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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4(토) 계양산 여름 산행

새벽 세 시 잠 깨어 뒤척이다 아침 맞으니 잠이 부족한 상태라 아침 식사 후 나설까 말까 망설이다 10시 지나 집 나섰다. 정상에서 제일 가까운 계산역 하차하니 11시 10분, 비탈진 넓은 도로변 따라 걷다 바로 나무 계단을 올라 그늘 속으로 들어섰다. 우측으로 가면 계속 녹음 속에서 걸을 수 있지만 정상이 멀어지게 되므로 방향을 좌측으로 돌려 지름길인 계단길을 이용할 생각, 날씨가 뜨거워 후딱 다녀오고 싶은 마음인데 이 코스는 그늘이 많지 않다. 낑낑대며 돌계단 올라 산성 앞에서 잠시 휴식, 기온 자체가 높으니 더운 바람이 훅훅 와 닿는다. 한낮의 가장 높은 온도의 퇴약볕을 고스란히 쬐게 되는 시간이라 오르다 말고 계단길 옆 한 그루 서있는 둥근 측백나무 그늘에 잠시 앉아 가쁜 숨을 진정 시킨다. 오르..

山行 寫眞 2023.06.24

'230623(금) 청포도 번개, 대공원

정모는 2주 전, 나무 그늘에서 편히 보낸 하루가 즐거워 뜨겁기 전 한 번 더 만나자 하여 만났으니, 개인적으로 만난 일은 있었으나 전체가 만나자고 한 일은 처음인듯, 번개모임이라 강요 없이 5명 참석. 며늘이 모시고 다니는 친구는 아예 연락도 하지 않았고, 몸 불편하다는 두 친구(ㅇㅇ, ㅅㅈ)는 불참. 어제 장 봐다 종일 주방에서 넉넉하게 만든 야채 샐러드와 빵과 얼음물, 커피 등 먹거리와 돗자리, 종이컵, 수저 등 골고루 챙겨 잔뜩 메고 양손에 들고 대공원으로 향했다. 몸은 이미 전철안에서 달리는 중인데 마요네즈와 치즈를 냉장고 안에 그냥 두고 나선 바람에 두 번이나 환승하는 전철을 타고 가다 도중에 내려 낯선 동네 시장에 들려 물건 구입하고, 다시 전철 타고 달려가도 위낙 일찍 출발했기에 좋은 자리..

모임 2023.06.23

'230621(수) 하지

절기상의 하지는 이제 밤 낮의 길이가 문제가 아니다. 해마다 일찍 찾아오는 더위와 그에 따르는 모기와의 전쟁도 이겨내야 하고, 장마철의 불청객인 불쾌지수도 무시할 수 없는 손님 이다. 이럴 때 일수록 적극적인 운동과 휴식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아침부터 오락가락 하던 빗줄기는 점심 식사 후 느즈막히 소강상태라 산책길 나섰다. 집안에서 더위를 느끼다 숲 속 들어서니 서늘하고 상큼하다. 맑으면 맑은 대로 비 오면 오는 대로 숲은 언제나 싱그럽다. 산허리 한 바퀴 돌고나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언제나 안정되고 편안하다. 육신의 건강과 마음의 평온을 주는 산은 언제나 새롭다.

Diary 2023.06.21

'230620(화)날씨 흐림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구입한 인공눈물 약을 찾느라 한 동안을 찾아도 못찾고 있다" 며 "당신이 나더러 기억럭이 없어졌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긴 맞나 보다" 이제서야 처음으로 수긍을 한다. 지난해부터 "치매 검사좀 받아보자" 하면 "멀쩡한 사람을 왜 환자 취급하냐"며 "기분 나쁘니 그런 말 하지 말라"하고 절대로 받아 들이려하지 않더니 웬 일로 수긍 하다니 놀랄 일이다. 결국은 낮에 나가 다시 인공눈물을 사왔다. 그제, 어제 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던 무더위를 식혀 주려는지 오늘은 종일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 저녁 때 잠깐 개이더니 저녁에 다시 비가 내린다. 구름이 벗겨지며 파란 하늘이 보여 개이나 보다 하고 저녁식사 후 공원 산책 나갔더니 다시 비가 오락가락, 비 맞아 가며 그래도 땀 흘리고 한 시간..

Diary 2023.06.20

'230618(일) 녹음을 찾아

아침식사 일찍 나누고, 병원에 있는 며늘의 상태가 궁금하여 전화하니 "찰과상 정도인데 좀 깊이 파인 곳이 있어 치료 잘 받고, 주말이라 의사가 없어 퇴원이 안된다"고 하길래 "뼈 안다쳤으면 됐고, 깁스 할 일 없으면 괜찮으니 편히 푹 쉬고 오라" 해 주었다. 오늘은 뜨겁기 전 일찌감치 녹음 속으로 들어섰다. 어제는 안산, 오늘은 뒷동산. 숲 속에 들어앉아 나무들과 함께 함은 편안함과 행복의 순간, 그들에게는 혹한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는 기개와 묵묵함을 배운다. 넓은 잎 커다란 떡갈나무 그늘 긴 의자에 앉아 심호흡과 고른 숨 쉬어 가며 오늘의 힐링을 마음으로 즐긴다. 오래 머무르고 싶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일찍 내려 딛지만 그래도 세 시간 소요, 제비꽃은 오늘도 어김없이 물 한 모금 얻어 마신다. 집안에..

Diary 2023.06.18

'230617(토) 민어 식사와 안산 걷기

오전 아침 식사 전 "오늘은 선약이 있어 낮에 나갔다 올테니 점심 식사 하라" 했더니 "먹을 거 많으니 그런 걱정은 하지 마라"까지의 얘기는 잘 되었는데, 아침식사 후 양치질하러 욕실에 들어 갔기에 생각이 나 양치 후 세면대에 음식 찌꺼기 남겨진 것이며, 양치 후 사용하던 물을 늘 컵에 남겨 놓기에 전에는 늘 내가 쏟고 말려 놓았으나 오늘은 모처럼 한 마디, "그렇게 물을 항상 남겨 놓으면 컵에 물때가 생기고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으니 쏟고 말려야 한다." 고 했더니 "배설 해야 하는데 잔소리를 해서 배설이 안된다"며 갑자기 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 내기에 "오늘 못보면 내일 보면 되고, 내일 못보면 모레 보면 되지 그게 그리 성질 낼 일이냐?" 하고 밖으로 나왔다. 허구헌날 매사에 남의탓 이고, 성질..

Diary 2023.06.17

괴산 사랑산(647m)

정상 북쪽 사기막리로 흐르는 계곡이 제당골이라 '제당산'이라 불리다 1999년 사기막리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용추골의 용추폭포 인근에서 연리목이 발견되어 이를 계기로 괴산군청은 이름을 '사랑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산악회에서는 몇 년전 다녀왔다고 하는데 본인은 불참했는지 기억나지 않으니 첫산행인 셈 이다. 2주 전, 지난번 산행 날은 아난티에 가 즐기느라 불참하고 3주만에 나서니 거의 한 달 만에 나선 느낌 든다. 요즘은 산책도 별로 하지 않아 코끼리 바위나 올라갔다 내려올까 하는 마음으로 오르기 시작, 코끼리 바위 오르니 배꼽시계가 서서히 소식을 알린다. 후미대장한테 "얼른 올라가 선두와 함께 가라" 이르고 사랑바위나 올라갔다 되돌아 내려와야겠다 생각 중인데 앞서 가던 남자일행 몇 분이 막걸리 타임..

山行 寫眞 2023.06.13

'230610(토) 딸과 외식

어제 (6/9) 오전, "엄마 오늘 스케줄 어떻게 되세요?" "오늘 서울대공원에서 친구들 만나기로한 날인데 그런데 왜?" "엄마 보러 엄마집에 좀 가려구요" "내일(6/10)은 집에 있을테니 그럼 내일 오던지" "엄마 스케줄 없는 날, 담에 갈께요, 오늘 잘 다녀 오세요" "그래, 알았다." 오후에 다시 문자가 왔다. "낼 점심은 저희랑 같이 드세요. 식당 예약했어요. 집 앞으로 모시러 갈게요." "그러렴" 토욜(6/10), 오전 10시 경 전화벨이 울려 받으니 "오늘은 토욜이라 의사 회진이 없을 줄 알고 신나게 닦고 났는데 의사가 병실로 불쑥 들어와 "좀 쉬고 계세요." 하더라나? "'별 일 없으니 쉬다보면 퇴원 할 수 있지 않겠느냐' 라는 뜻으로 들리더란다. 어제는 피하주사도 맞았는데 보통 퇴원 전 ..

Diary 2023.06.10

청포도, 서울대공원('230609,금)

어제((6/8) 저녁, 며늘이 "내일 오후 친구들과 가평 사는 친구 집에 가 하루 자고 모레 올거에요" 했기에 "가서 잼있게 잘 놀다 오너라" 하고 오늘 아침 식사 후 먼저 집을 나섰다. 어제 밤엔 소나기가 그리도 심하게 퍼붓더니 아침부터 날씨가 쨍 하다. 쾌청한 날씨에 여행 가느라 못오는 친구는 괜찮지만, 몸이 편치 않아 불참 소식을 알리는 친구들은 날씨에 반비례 하니 마음이 좀 안좋다. 급행으로 환승 후 한참을 달리다 문자 오는 소리에 잠시 휴대폰에 집중 중, 안내방송 듣고 깜짝 놀라 얼른 내려 평소와 다른 모습에 정신 차리니 한 정거장 미리 하차, 다시 기다렸다 올라타고, '이번 차는 완행일테니 사이에 두 정거장 다 쉬며 가겠구나' 하며 느긋한 마음인데 웬걸? 바로 동작역이네? 눈에 익은 곳이라 곧..

모임 2023.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