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짐 히트매트 - 진정한 여행 진정한 여행 니짐 히트매트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내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 詩와 글 2013.01.09
프랑시스 잠 -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우산(雨傘)을 손에 들고, 그것은 무서운 일입니다 . .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프랑시스 잠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나무 병에 우유를 담는 일 꼿꼿하고 살갗을 찌르는 밀 이삭들을 따는 일 숲의 자작나무들을 베는 일 경쾌하게 흘러가는 시내 옆에서 버들가지를 꼬는 일 어두운 벽날로와 옴 오른 늙은 고양이화와 잠든 티티새와.. 詩와 글 2013.01.01
정 현종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지난 발자국 .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 인 것을 졍 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 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 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 할걸 반 벙어리 처럼 귀 머거리 처럼 보내지 .. 詩와 글 2012.12.21
하이쿠 감상 이 숯도 한때는 흰 눈이 얹힌 나뭇가지였겠지 - 타다토모 나무에 가려져 찻잎을 따는 이도 듣는구나 두견새 - 바쇼(芭蕉) 꽃잎 하나가 떨어지네 어, 다시 올라가네 나비였네! - 모리다케 이 덧없는 세상에서 저 작은 새조차도 집을 짓는구나 - 이싸 강물에 떠내려가는 나뭇가지 위에서 아직.. 詩와 글 2012.11.23
이 병금- 낙엽을 위한 파반느,가을날, 오늘에게 낙엽을 위한 파반느 이 병금 세상이 잠시 황금빛으로 장엄하다노란 은행잎들이마지막 떠나가는 길 위에서몸 버리는 저들 중에 어느 하나생애에서 목마른 사랑을 이룬 자 있었을까마침내 행복한 자가 그 누구였을까최후까지 등불을 끄지 않는기다림의 시간만이 저 혼자 깊어간다몸은 땅.. 詩와 글 2012.10.27
니딘 스테어 -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니딘 스테어 다음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더 우둔해지리라 가능한한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석양을 더 자주 구경하리라 산에도 더욱 .. 詩와 글 2012.09.17
김 종희 -아직은 행복하다, 그냥 풀처럼, 산 속의 묘지 아직은 행복하다 김 종희 진실로 우리를 살아있게 하는 것은 정치나 경제나 예술이나 노동이 아니라 해와 달과 별과 구름과 바람이다 언제나 해가 동쪽에서 뜨리라 믿고 있는 우리들 그 믿음을 한 번도 배반당해 본 적이 없는 우리들 아직은 행복하다 그냥 풀처럼 김 종희 매일 오후 두시.. 詩와 글 2012.07.27
조 병화 - 첫사랑, 지루함 첫사랑 조 병화 밤나무숲 우거진 마을 먼 변두리 새하얀 여름 달밤 얼마만큼이나 나란히 이슬을 맞으며 앉아 있었을까 손도 잡지 못한 수줍음 짙은 밤꽃 냄새 아래 들리는 것은 천지를 진동하는 개구리 소리 유월 논밭에 깔린 개구리 소리 아, 지금은 먼 옛날 하얀 달밤 밤꽃 내 개구리 소.. 詩와 글 2012.06.27
심 순덕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버스 안에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 순 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 詩와 글 2012.05.01
서 정주 - 꽃, 상리과원, 나의 시 꽃 서 정주 꽃 옆에 가까이 가는 아이들이 있으면 , 할머니들은「얘야 눈 아피 날라. 가까이 오지 마라.」고 늘 타일러 오셨습니다.그래서 질마재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피어나는 山과 들의 꽃들을 이쁘다고 꺾기는커녕, 그 옆에 가까이는 서지도 않고, 그저 다만 먼 발치서 두고 아스라히.. 詩와 글 201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