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364

230919(화) E com, 광화문

'230919(화) E com, 흥국 큰형님은 안과 치료로, 또 한 분은 골프 약속으로 불참, 다섯 명이 만나 맛있는 점심 식사 후 영화(어느 멋진 아침) 한 편 예약해 놓고 커피 타임, 시간 되어 영화 감상 후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헤어져, 삼인방은 낙원동으로 가 모자와 악세사리 쇼핑하고, 저녁까지 나눈후 소화도 시킬 겸 종로, 청계천 지나 을지로까지 일부러 걸은 후 헤어졌다. 모임으로 외출 중 오전에 통화하며 어제 입원한 환자는 어제 저녁부터 금식 후 오전 내시경 찍고, 환자 혼자 퇴원하여 귀가하기는 몇 달 만에 처음 있는 일, 귀가 후에도전화 하니 실컷 놀다 들어오란다. 집에 돌아와 오늘 모임에서 있었던 회원 팔순 여행 얘기 조심스럽게 꺼내니 "다닐 수 있을 때 다니라"며 "갔다 오라..

모임 2023.09.19

청포도, 사당동('230908,금)

'230908(금) 가을의 세번 째 절기인 백로. 날씨는 쾌청하고 한낮엔 뜨겁다. 지난 달엔 병원 동행과 무릎이 불편해 겸사 겸사 불참, 이달엔 참석하니 ㅊㅇ은 벌초로, ㅁㅈ는 대구에 볼 일 있다고 두 친구 불참하고 여섯 명 참석. 누웠던 소도 벌떡 일어난다는 낙지 메뉴로 점심식사 나누고, 시원한 커피 숍으로 이동하여 지난달에 못나눈 긴 수다까지 채우려니 시간은 잘도 흐른다. 몇 몇 친구는 걷기나 움직이는 걸 싫어해 취향이 달라 재미는 없지만 구관이 명관이라 오래 숙성된 묵은지 같은 친구들, 그날이 그날인 격의없는 편안한 친구들이니 그저 아프지만 말고 오래도록 건강 하기를...

모임 2023.09.08

청포도 모임날인데

'230811(금) 오늘은 친구들 모임날 인데, 어제 부딪친 무릎이 많이 아파 걷기 불편해 아침 일찌감치 참석 못한다 톡 보내고, 하루 종일 잠으로 누적된 피로를 풀었다. 화욜엔 천 고지가 넘는 높은 산 오르며 산행하고, 수욜은 아침 일찍 깨는 바람에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오전에 병원, 오후엔 미용실 다녀와 저녁에 잠 자다 새벽 2시 잠이 깨어 뒤척이다 또 날밤 새고, 다시 오전 외출, 어제는 거의 일년만에 둘이 만나 물회와 대구탕으로 점심 맛있게 먹고, 쏟아지는 빗줄기 뚫고 영화관 가는 길, 우산을 썼어도 마침 태풍 부는 날이라 우산을 도 무릎 아래는 다 젖으니 샌들이 미끄러워 차라리 벗어 들고 맨발로 찰방찰방 걸어 건물 앞 도착, 많은 양의 빗물이 흘러 내리는 물계단을 내려딛다 미끄러진 것인데 계단 ..

모임 2023.08.11

'23년 말복 미팅, 무교동

'23년 말복 미팅(0810,목) 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 중심부 남북을 관통하기는 몇 년만 이라고 한다. 남부지방은 엇저녁부터 중부 지방은 오늘 아침부터 비가 종일 쏟아지는 가운데 며칠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우중에 만나는 일이 어디 한 두번 이던가? 전부터 벼르던 물회를 먹기위해 무교동에서 만나 올 말복 복달임하고, 비도 내리고 간만의 한 잔이라 얼큰하고 따끈한 대구탕을 더 시켜 회포도 풀고, 계속되는 폭우 속을 맨발로(샌들이 젖어 미끄러워) 광화문 사거리를 관통하여 영화관까지 초고속, 계단을 내려딛다 미끄러지며 털썩 주저앉았다 일어났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하마터면 긴 계단 아래까지 구를 수도 있었는데... 젖은 옷으로 영화관(시네큐브) 들어서니 옷은 마르는데 냉방으로 추위를 느껴 준비해간..

모임 2023.08.10

해바라기, 붓쳐스 컷

'230801(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안희연 온전히 나를 잃어버리기 위해 걸어갔다 언덕이라 쓰고 그것을 믿으면 예상치 못한 언덕이 펼쳐졌다 그날도 언덕을 걷고 있었다 비교적 완만한 기울기 적당한 햇살 가호를 받고 있다는 기쁨 속에서 한참 걷다보니 음푹 파인 곳이 나타났다 고개를 들자 사방이 물웅덩이였다 나는 언덕의 기분을 살폈다 이렇게 많은 물웅덩이를 거느린 삶이라니 발이 푹푹 빠지는 여름이라니 무엇이 너를 이렇게 만든 거니 언덕은 울상을 하고서 얼마 전부터 흰토끼 한마리가 보이질 않는다 했다 그뒤론 계속 내리막이었다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밤이 왔다 언덕은 자신에게 아직 토끼가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지만 고요 다음은 반드시 폭풍우라는 사실 여름은 모든 것을 불태우기 위해 존재하는 계..

모임 2023.08.01

바라기, 서울 식물원과 소악루

'230718(화) 바라기 원래는 초목에서 바뀐 세화 E com 모임 날, 며칠 전 총무가 "모임 어찌할까요? 장소는? " 하며 모임 여부를 묻는 문자에 선뜻 선뜻 나서는 대답들이 없다. 연일 내리는 비로 지방 곳곳에선 물 난리가 나고 재난 소식이 들리니 눈치들만 보고 있는듯하여 전체 모임 캔슬하고 셋이서 만나자고 했다. 이번엔 서울 서쪽에서 만나 점심 식사 후 '서울식물원' 탐방, 비가 내릴 줄 알고 전체모임 캔슬 시켰으나 '서울식물원' 건물 밖은 큰 나무들이 없어 그늘이 없고, 온실 안은 넘 더워 비가 내리길 원했는데 비가 내리지 않았다, 식물원 둘러보고 호숫가 옆 길 따라 걷고, 염전 창고 같이 보이는 시커먼 옛 건물인 문화관 들어가 '빛이 깨울 때' 관람, 제주도 본태미술관에서 봤던 일본작가의 빛..

모임 2023.07.18

'230623(금) 청포도 번개, 대공원

정모는 2주 전, 나무 그늘에서 편히 보낸 하루가 즐거워 뜨겁기 전 한 번 더 만나자 하여 만났으니, 개인적으로 만난 일은 있었으나 전체가 만나자고 한 일은 처음인듯, 번개모임이라 강요 없이 5명 참석. 며늘이 모시고 다니는 친구는 아예 연락도 하지 않았고, 몸 불편하다는 두 친구(ㅇㅇ, ㅅㅈ)는 불참. 어제 장 봐다 종일 주방에서 넉넉하게 만든 야채 샐러드와 빵과 얼음물, 커피 등 먹거리와 돗자리, 종이컵, 수저 등 골고루 챙겨 잔뜩 메고 양손에 들고 대공원으로 향했다. 몸은 이미 전철안에서 달리는 중인데 마요네즈와 치즈를 냉장고 안에 그냥 두고 나선 바람에 두 번이나 환승하는 전철을 타고 가다 도중에 내려 낯선 동네 시장에 들려 물건 구입하고, 다시 전철 타고 달려가도 위낙 일찍 출발했기에 좋은 자리..

모임 2023.06.23

청포도, 서울대공원('230609,금)

어제((6/8) 저녁, 며늘이 "내일 오후 친구들과 가평 사는 친구 집에 가 하루 자고 모레 올거에요" 했기에 "가서 잼있게 잘 놀다 오너라" 하고 오늘 아침 식사 후 먼저 집을 나섰다. 어제 밤엔 소나기가 그리도 심하게 퍼붓더니 아침부터 날씨가 쨍 하다. 쾌청한 날씨에 여행 가느라 못오는 친구는 괜찮지만, 몸이 편치 않아 불참 소식을 알리는 친구들은 날씨에 반비례 하니 마음이 좀 안좋다. 급행으로 환승 후 한참을 달리다 문자 오는 소리에 잠시 휴대폰에 집중 중, 안내방송 듣고 깜짝 놀라 얼른 내려 평소와 다른 모습에 정신 차리니 한 정거장 미리 하차, 다시 기다렸다 올라타고, '이번 차는 완행일테니 사이에 두 정거장 다 쉬며 가겠구나' 하며 느긋한 마음인데 웬걸? 바로 동작역이네? 눈에 익은 곳이라 곧..

모임 2023.06.09

'230530(화), 죽마고우

어려서는 모두 한 동네 옹기종기 모여 살았지만, 결혼하고 많은 세월 지나고 보니 사는 지역이 모두 달라 수원에서 만났다. 다섯 명이 사는 지역은 수원, 광주(회덕동), 부천, 병점, 서울 등 전에 만났을 때와 그사이 주소가 또 달라진 친구도 있다. 두 친구는 달포(4/15)만에 만나지만 두 친구는 6년 만의 해후 이다. 한 친구는 안양('170701)에서, 또 한 친구는 고흥('170911) 여행 때 만났었다. 모임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던 한 친구가 저 세상으로 먼저 떠나니 약방에 감초가 빠진 느낌 든다. 점심식사 맛나게 나누고, Coffee는 Take out, 화서역에서 가까운 호수(축만제祝萬堤, 서호西湖) 공윈으로 이동하여 나무 그늘에 앉아 시원한 바람 쐬며 커피와 옛이야기 나누기가 이어진다 ...

모임 2023.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