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359

청포도 모임날인데

'230811(금) 오늘은 친구들 모임날 인데, 어제 부딪친 무릎이 많이 아파 걷기 불편해 아침 일찌감치 참석 못한다 톡 보내고, 하루 종일 잠으로 누적된 피로를 풀었다. 화욜엔 천 고지가 넘는 높은 산 오르며 산행하고, 수욜은 아침 일찍 깨는 바람에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오전에 병원, 오후엔 미용실 다녀와 저녁에 잠 자다 새벽 2시 잠이 깨어 뒤척이다 또 날밤 새고, 다시 오전 외출, 어제는 거의 일년만에 둘이 만나 물회와 대구탕으로 점심 맛있게 먹고, 쏟아지는 빗줄기 뚫고 영화관 가는 길, 우산을 썼어도 마침 태풍 부는 날이라 우산을 도 무릎 아래는 다 젖으니 샌들이 미끄러워 차라리 벗어 들고 맨발로 찰방찰방 걸어 건물 앞 도착, 많은 양의 빗물이 흘러 내리는 물계단을 내려딛다 미끄러진 것인데 계단 ..

모임 2023.08.11

'23년 말복 미팅, 무교동

'23년 말복 미팅(0810,목) 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 중심부 남북을 관통하기는 몇 년만 이라고 한다. 남부지방은 엇저녁부터 중부 지방은 오늘 아침부터 비가 종일 쏟아지는 가운데 며칠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우중에 만나는 일이 어디 한 두번 이던가? 전부터 벼르던 물회를 먹기위해 무교동에서 만나 올 말복 복달임하고, 비도 내리고 간만의 한 잔이라 얼큰하고 따끈한 대구탕을 더 시켜 회포도 풀고, 계속되는 폭우 속을 맨발로(샌들이 젖어 미끄러워) 광화문 사거리를 관통하여 영화관까지 초고속, 계단을 내려딛다 미끄러지며 털썩 주저앉았다 일어났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하마터면 긴 계단 아래까지 구를 수도 있었는데... 젖은 옷으로 영화관(시네큐브) 들어서니 옷은 마르는데 냉방으로 추위를 느껴 준비해간..

모임 2023.08.10

해바라기, 붓쳐스 컷

'230801(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안희연 온전히 나를 잃어버리기 위해 걸어갔다 언덕이라 쓰고 그것을 믿으면 예상치 못한 언덕이 펼쳐졌다 그날도 언덕을 걷고 있었다 비교적 완만한 기울기 적당한 햇살 가호를 받고 있다는 기쁨 속에서 한참 걷다보니 음푹 파인 곳이 나타났다 고개를 들자 사방이 물웅덩이였다 나는 언덕의 기분을 살폈다 이렇게 많은 물웅덩이를 거느린 삶이라니 발이 푹푹 빠지는 여름이라니 무엇이 너를 이렇게 만든 거니 언덕은 울상을 하고서 얼마 전부터 흰토끼 한마리가 보이질 않는다 했다 그뒤론 계속 내리막이었다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밤이 왔다 언덕은 자신에게 아직 토끼가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지만 고요 다음은 반드시 폭풍우라는 사실 여름은 모든 것을 불태우기 위해 존재하는 계..

모임 2023.08.01

바라기, 서울 식물원과 소악루

'230718(화) 바라기 원래는 초목에서 바뀐 세화 E com 모임 날, 며칠 전 총무가 "모임 어찌할까요? 장소는? " 하며 모임 여부를 묻는 문자에 선뜻 선뜻 나서는 대답들이 없다. 연일 내리는 비로 지방 곳곳에선 물 난리가 나고 재난 소식이 들리니 눈치들만 보고 있는듯하여 전체 모임 캔슬하고 셋이서 만나자고 했다. 이번엔 서울 서쪽에서 만나 점심 식사 후 '서울식물원' 탐방, 비가 내릴 줄 알고 전체모임 캔슬 시켰으나 '서울식물원' 건물 밖은 큰 나무들이 없어 그늘이 없고, 온실 안은 넘 더워 비가 내리길 원했는데 비가 내리지 않았다, 식물원 둘러보고 호숫가 옆 길 따라 걷고, 염전 창고 같이 보이는 시커먼 옛 건물인 문화관 들어가 '빛이 깨울 때' 관람, 제주도 본태미술관에서 봤던 일본작가의 빛..

모임 2023.07.18

'230623(금) 청포도 번개, 대공원

정모는 2주 전, 나무 그늘에서 편히 보낸 하루가 즐거워 뜨겁기 전 한 번 더 만나자 하여 만났으니, 개인적으로 만난 일은 있었으나 전체가 만나자고 한 일은 처음인듯, 번개모임이라 강요 없이 5명 참석. 며늘이 모시고 다니는 친구는 아예 연락도 하지 않았고, 몸 불편하다는 두 친구(ㅇㅇ, ㅅㅈ)는 불참. 어제 장 봐다 종일 주방에서 넉넉하게 만든 야채 샐러드와 빵과 얼음물, 커피 등 먹거리와 돗자리, 종이컵, 수저 등 골고루 챙겨 잔뜩 메고 양손에 들고 대공원으로 향했다. 몸은 이미 전철안에서 달리는 중인데 마요네즈와 치즈를 냉장고 안에 그냥 두고 나선 바람에 두 번이나 환승하는 전철을 타고 가다 도중에 내려 낯선 동네 시장에 들려 물건 구입하고, 다시 전철 타고 달려가도 위낙 일찍 출발했기에 좋은 자리..

모임 2023.06.23

청포도, 서울대공원('230609,금)

어제((6/8) 저녁, 며늘이 "내일 오후 친구들과 가평 사는 친구 집에 가 하루 자고 모레 올거에요" 했기에 "가서 잼있게 잘 놀다 오너라" 하고 오늘 아침 식사 후 먼저 집을 나섰다. 어제 밤엔 소나기가 그리도 심하게 퍼붓더니 아침부터 날씨가 쨍 하다. 쾌청한 날씨에 여행 가느라 못오는 친구는 괜찮지만, 몸이 편치 않아 불참 소식을 알리는 친구들은 날씨에 반비례 하니 마음이 좀 안좋다. 급행으로 환승 후 한참을 달리다 문자 오는 소리에 잠시 휴대폰에 집중 중, 안내방송 듣고 깜짝 놀라 얼른 내려 평소와 다른 모습에 정신 차리니 한 정거장 미리 하차, 다시 기다렸다 올라타고, '이번 차는 완행일테니 사이에 두 정거장 다 쉬며 가겠구나' 하며 느긋한 마음인데 웬걸? 바로 동작역이네? 눈에 익은 곳이라 곧..

모임 2023.06.09

'230530(화), 죽마고우

어려서는 모두 한 동네 옹기종기 모여 살았지만, 결혼하고 많은 세월 지나고 보니 사는 지역이 모두 달라 수원에서 만났다. 다섯 명이 사는 지역은 수원, 광주(회덕동), 부천, 병점, 서울 등 전에 만났을 때와 그사이 주소가 또 달라진 친구도 있다. 두 친구는 달포(4/15)만에 만나지만 두 친구는 6년 만의 해후 이다. 한 친구는 안양('170701)에서, 또 한 친구는 고흥('170911) 여행 때 만났었다. 모임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하던 한 친구가 저 세상으로 먼저 떠나니 약방에 감초가 빠진 느낌 든다. 점심식사 맛나게 나누고, Coffee는 Take out, 화서역에서 가까운 호수(축만제祝萬堤, 서호西湖) 공윈으로 이동하여 나무 그늘에 앉아 시원한 바람 쐬며 커피와 옛이야기 나누기가 이어진다 ...

모임 2023.05.30

E com, 아난티('230523)

녹음 우거진 쾌청한 날씨, 모임 회원 중 막내의 칠순 행사가 있어 부지런 떨고 1박2일로 집을 나선다. 25년 전 공부하다 만나 모임을 결성('98년)했으니 반의 반 세기가 흘렀다. 처음엔 골프 두 팀인 8명이 시작, 몇 년은 골프 라운딩도 잘 다니다 모임 주선하신 연세 제일 많으신 분이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나오지 않아 7명이 국내는 물론 외국 여행도, 나이 순서 대로 회갑여행도 다녔다. 세월 지나며 2010년부터는 칠순 행사가 시작되어 2023년인 올해로 마지막 칠순행사가 끝나게 되니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한편으론 3년 전에 팔순 행사('20년)도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려면 10년을 더 지내야 막내의 팔순이 끝이 날테니 모두들 건강해야만 한다. 본인 회갑 기념은 오크밸리로 골프여행, 칠순 ..

모임 2023.05.23

청포도, 물향기 수목원

'23.05.12. 물향기 수목원 전철을 이용하면 시간이 많이 걸려 기차 이용하고 나머지 구간은 전철 이용. 지루하지 않아 좋다. 8명 전원 +P여사 며늘= 9명 참석 다른 때는 야외에서 만나면 먹을 것을 각자 지참했었는데 이번엔 음식점에서 매식. 점심 식사 후 물향기 수목원으로 자리를 옮겨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수다 떨고, 고부 두 사람은 먼저 출발, 좀 더 있다 걷기 싫은 사람도 먼저 떠나고, 나머지 세 사람만 수목원 전망대 올라보니 오래 전 올랐을 땐 조망이 그럴 듯 하더니 오랫만에 다시 오르니 나무들 키가 자라 조망이라고는 표현을 못하겠다. 아래로 내려와 연못과 호습성 식물원도 둘러보고, 은행나무와 메타쉐콰이아 줄지어 선 그늘에서 잠시 쉬고, 차 갖고온 친구와 함께 병점역까지 동행 후 전철 급행을..

모임 2023.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