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733

새해('23 계묘년) 아침

또 한 해가 밝았습니다. 어제 오후엔 정서진으로 달려가 지난해의 마지막 일몰을 담았습니다 그날이 그날인 매일의 연속이지만 새해라는 또 다른 시작은 무언가 새로운 마음의 변화와 각오를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겠죠? 언젠가 새해 아침 떡국 먹으며 "올 한 해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기고 아프지 않기 위해 관심 가졌듯 올 한 해도 잘 걸을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Diary 2023.01.01

잔설에 미끄러진 산책길

며칠 전 내린 눈은 기온이 낮아 다 녹지 못하고 곳곳에 얼음과 눈으로 남아 있다. 작은 가방에 비상용으로 간단한 작은 아이젠을 넣긴 했는데 눈길이 계속 이어지는게 아니라 군데 군데 얼음이 있어 아이젠 착용 않고 얼음을 피해 눈 밟으며 조심조심 살금살금 계단길 내려딛으니 다리가 잔뜩 긴장된다. 늘 다니던 길을 눈길이 미끄러워 비탈진 곳 피하느라 몇 번 다른 길 택해 다니다 오늘은 다시 높은 곳 올랐다 내리막 길 딛다 순간적으로 미끄러지며 뒤로 발라당. 아이젠이 있음에도 착용하지 않은 것은 불과 2~3m 만 지나면 양지라 눈이 다 녹아 뽀송뽀송한 상태라서 그냥 걸었던 것인데 그 짧은 순간을 못참고 미끄러진 것이다. 눈이 많지 않아도, 얼음이 살짝 녹는 상태에서도 미끄러질 수 있다는 걸 체험 하다니... 눈과..

Diary 2022.12.30

아침을 여는 축복의 기도

카톡으로 날아온 오늘의 영상. 좋은 글과 곡, 멋진 영상으로 잠시 힐링의 시간~ 노래를 불러 본지가 언제였던가? 기회 있을 때마다 열심히 불러 제끼던 사람들이 생각 나는 날 이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유심초 사랑한단 말 한마디 못 하지만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 위해 기도하진 못 하지만 그대를 사랑하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해도 그대를 사랑하오 사랑이란 얼마나 참아야 하는지 나의 사랑 그대여 내 마음 아나요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리움이 눈물되어 흘러도 내 모습 그대에게 비쳐줘도 그대를 사랑하오 사랑이란 얼마나 참아야 하는지 나의 사랑 그대여 내 마음 아나요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리움이 눈물되어 흘러도 내 모습 그대에게 비쳐줘도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를 사랑하오

Diary 2022.12.26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의 기도처럼 서서 걷고, 보고 들을 수 있는 기적이 내겐 매일 매일 일어나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가끔씩 가톡으로 날아와 보게 되는 영상은 오늘도 어김없이... 아주 많지는 않아도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등 내 발로 직접 딛어보며 체험했던 곳이 영상에 보이면 추억까지 소환되는 즐거움이 배가되어 힐링되는 효과가 있어 매사에 감사함이 우러 나온다. 오늘도 추위와 맞서가며 한바퀴 걷고 나니 밀린 숙제 끝낸 기분. 간편한 아이젠 신고 가장 가파르고 미끄러운 음지 구간을 오르고 내리며 걷다 양지쪽 데크길에서 벗으니 홀가분하고 상큼한 마음. 약간 경사진 내리막 눈길에 미끄러질까 싶어 가장자리 낙엽을 밟다 낙엽 속에 숨어 있는 나무 끄트럭(그루터기)에 걸려 보..

Diary 2022.12.25

걷다/ 신광철, 얼음길 산책

걷다 신광철 걷는다는 것은 산다는 것과 동의어일지도 모른다 한 팔이 앞으로 가면 다른 팔은 뒤로 간다 한 발을 앞으로 내밀면 다른 발은 뒤에 남는다 두 팔의 어긋남과 두 발의 어긋남의 연속이 걷는 모습이다 그래, 어긋남의 반복이 삶이었구나 흔들리면서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었구나 아이젠을 갖고 나가려고 꺼내 놓고도 깜빡 했다. 다져진 눈이 얼어붙은 긴 계단길은 가장자리 눈 딛으며 살금살금 내려딛고 다져진 눈길 오르막엔 요리조리 살펴가며 낙엽과 돌멩이 도움 받고 내려올 땐 미끄러질까 눈 없는 넓은 길 택해 내려왔다. 영하의 날씨에 오늘도 한 바퀴, 기분이 상큼하다.

Diary 2022.12.24

시원한 산책길

아침 기온 영하 8도, 한낮에도 영하의 날씨라 그제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아래 위로 잔뜩 껴입었어도 강풍은 손 발을 시리게 한다. 아무리 추워도 밥을 매일 먹 듯 꽁꽁 싸매고 밖으로 나섰다 오르막 등줄기에선 땀이 속 옷을 적셔도 북풍 한파는 뺨을 에인다. 간만에 운동기구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니 추위에도 변함없는 청청한 소나무가 가지를 빌려주며 천정을 대신한다. 핫 팩이 장갑 속에 들어 있어도 워낙 낮은 기온이라 맥을 못춘다.

Diary 2022.12.17

눈 내리는 오후 병문안 대신 문자로

오후 되며 날씨가 흐리더니 눈이 내리기 시작. 중부지방 강설량이 10Cm 예상. 이젠 눈이 많이 내리면 교통사고 부터가 걱정된다. 남동생 중 한 동생이 어제 위 수술을 받아 오늘 병문안 갈 예정 이었는데 코로나로 환자 방문도 어렵고, 수술결과도, 컨디션도 좋다며 어제부터 환자가 계속 문자를 보내와 형제들이 깔깔대며 단톡방에서 병문안을 대신 했다.

Diary 2022.12.15

또 다른 산책길

12월 10일. 주말 산책길엔 사람들이 많아 자주 걷던 길을 피해 호젓한 길을 이용한다. 낙엽 덮힌 오솔길 오르던 중 갑자기 뒤에서 헐레벌떡 가쁜 숨 쉬며 올라오던 경찰복 입은 젊은이가 길을 묻는다. "산 아래 고양이 정원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글쎄요, 내가 고양이 정원'이 어디 있는지를 모르니... " 추월해서 걷다 그가 내려간 오솔길 갈림길 큰 나무 아래 낮은 돌이 있어 잠시 앉아 쉬어 간다. 에미 걱정하는 작은 아들이 핫팩을 보내 왔다. 몇 년 전부터 구입해 보내주었는데 코로나 판데믹(Pandemic, 대창궐)으로 인해 지난 두 해 겨울은 산행을 하지않아 사용안하다 요즘 산행을 하고 있으니 다시 보내 온 것이다. 아래 사진은 다음날(11일)

Diary 2022.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