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733

'230625(일) 장마 예보

정확한 강수량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전국이 동시에 여름 장마권에 들겠다는 예보다. 오늘(6/25) 제주도와 남부를 시작으로 내일(월) 부터는 중부지방도 장맛비가 내리겠단다. 화욜은 산행이 있는 날인데 하루 소강상태라도 되어 주면 좋겠다. 어제와 똑같은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져 저녁에나 잠깐 나가 걸을까 했는데... 적당량의 점심을 먹은 상태에서 며늘이 교회 다녀오며 콩국수를 가져와 또 먹게 되었으니 ... Cal 생각에 할 수없이 뒷산으로 향했다. 높은 기온이라 많은 땀이 쏟아지지만 정상에서 불어주는 바람의 시원함은 흘린 땀 만큼 보상을 해 주는 맛이 있다. 돌아오는 길, 어제도 넉넉히 걸었으니 계단을 올라? 말어? 평지길 택할까 말까 하는 갈림길, 누군가 계단에서 뭔가를 찍고 있다. 두 팔을 쭉 뻗..

Diary 2023.06.25

'230621(수) 하지

절기상의 하지는 이제 밤 낮의 길이가 문제가 아니다. 해마다 일찍 찾아오는 더위와 그에 따르는 모기와의 전쟁도 이겨내야 하고, 장마철의 불청객인 불쾌지수도 무시할 수 없는 손님 이다. 이럴 때 일수록 적극적인 운동과 휴식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아침부터 오락가락 하던 빗줄기는 점심 식사 후 느즈막히 소강상태라 산책길 나섰다. 집안에서 더위를 느끼다 숲 속 들어서니 서늘하고 상큼하다. 맑으면 맑은 대로 비 오면 오는 대로 숲은 언제나 싱그럽다. 산허리 한 바퀴 돌고나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언제나 안정되고 편안하다. 육신의 건강과 마음의 평온을 주는 산은 언제나 새롭다.

Diary 2023.06.21

'230620(화)날씨 흐림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구입한 인공눈물 약을 찾느라 한 동안을 찾아도 못찾고 있다" 며 "당신이 나더러 기억럭이 없어졌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긴 맞나 보다" 이제서야 처음으로 수긍을 한다. 지난해부터 "치매 검사좀 받아보자" 하면 "멀쩡한 사람을 왜 환자 취급하냐"며 "기분 나쁘니 그런 말 하지 말라"하고 절대로 받아 들이려하지 않더니 웬 일로 수긍 하다니 놀랄 일이다. 결국은 낮에 나가 다시 인공눈물을 사왔다. 그제, 어제 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던 무더위를 식혀 주려는지 오늘은 종일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 저녁 때 잠깐 개이더니 저녁에 다시 비가 내린다. 구름이 벗겨지며 파란 하늘이 보여 개이나 보다 하고 저녁식사 후 공원 산책 나갔더니 다시 비가 오락가락, 비 맞아 가며 그래도 땀 흘리고 한 시간..

Diary 2023.06.20

'230618(일) 녹음을 찾아

아침식사 일찍 나누고, 병원에 있는 며늘의 상태가 궁금하여 전화하니 "찰과상 정도인데 좀 깊이 파인 곳이 있어 치료 잘 받고, 주말이라 의사가 없어 퇴원이 안된다"고 하길래 "뼈 안다쳤으면 됐고, 깁스 할 일 없으면 괜찮으니 편히 푹 쉬고 오라" 해 주었다. 오늘은 뜨겁기 전 일찌감치 녹음 속으로 들어섰다. 어제는 안산, 오늘은 뒷동산. 숲 속에 들어앉아 나무들과 함께 함은 편안함과 행복의 순간, 그들에게는 혹한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는 기개와 묵묵함을 배운다. 넓은 잎 커다란 떡갈나무 그늘 긴 의자에 앉아 심호흡과 고른 숨 쉬어 가며 오늘의 힐링을 마음으로 즐긴다. 오래 머무르고 싶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일찍 내려 딛지만 그래도 세 시간 소요, 제비꽃은 오늘도 어김없이 물 한 모금 얻어 마신다. 집안에..

Diary 2023.06.18

'230617(토) 민어 식사와 안산 걷기

오전 아침 식사 전 "오늘은 선약이 있어 낮에 나갔다 올테니 점심 식사 하라" 했더니 "먹을 거 많으니 그런 걱정은 하지 마라"까지의 얘기는 잘 되었는데, 아침식사 후 양치질하러 욕실에 들어 갔기에 생각이 나 양치 후 세면대에 음식 찌꺼기 남겨진 것이며, 양치 후 사용하던 물을 늘 컵에 남겨 놓기에 전에는 늘 내가 쏟고 말려 놓았으나 오늘은 모처럼 한 마디, "그렇게 물을 항상 남겨 놓으면 컵에 물때가 생기고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으니 쏟고 말려야 한다." 고 했더니 "배설 해야 하는데 잔소리를 해서 배설이 안된다"며 갑자기 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 내기에 "오늘 못보면 내일 보면 되고, 내일 못보면 모레 보면 되지 그게 그리 성질 낼 일이냐?" 하고 밖으로 나왔다. 허구헌날 매사에 남의탓 이고, 성질..

Diary 2023.06.17

'230610(토) 딸과 외식

어제 (6/9) 오전, "엄마 오늘 스케줄 어떻게 되세요?" "오늘 서울대공원에서 친구들 만나기로한 날인데 그런데 왜?" "엄마 보러 엄마집에 좀 가려구요" "내일(6/10)은 집에 있을테니 그럼 내일 오던지" "엄마 스케줄 없는 날, 담에 갈께요, 오늘 잘 다녀 오세요" "그래, 알았다." 오후에 다시 문자가 왔다. "낼 점심은 저희랑 같이 드세요. 식당 예약했어요. 집 앞으로 모시러 갈게요." "그러렴" 토욜(6/10), 오전 10시 경 전화벨이 울려 받으니 "오늘은 토욜이라 의사 회진이 없을 줄 알고 신나게 닦고 났는데 의사가 병실로 불쑥 들어와 "좀 쉬고 계세요." 하더라나? "'별 일 없으니 쉬다보면 퇴원 할 수 있지 않겠느냐' 라는 뜻으로 들리더란다. 어제는 피하주사도 맞았는데 보통 퇴원 전 ..

Diary 2023.06.10

'230604(일) 산과 강변길 걷기

웬일로 말없이 일찌감치 혼자 라면을 끓여 먹더라니~ 본인이 먹고 싶어 끓여 먹었으면 됐지 유세 하는 건가?" 며늘은 아침 일찍 라이딩 다녀와 교회로 가고, 일요일이라 느긋하게 누웠다 일어나 빵 권하며 같이 먹었다. "교회에 간 며늘이 올 때 뭐 사들고 올지도 모른다" 하더니 며늘 대신 아들이 이것저것 먹거리 사들고 와 먹자하니 괜시리 짜증을 낸다. "드시기 싫으시면 다른 것 드세요" 한마디 하니 " 찬거 준다"며 삐져서 거실로. 찬 메밀 소바가 싫으면 따뜻한 국물과 다른 음식 먹어도 되련만 식구들 속을 뒤집어 놓는다.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본인이 먹기 싫으면 그뿐, 듣기 좋은 말로 해도 되련만 좀 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있다 왜 갑자기 성질을? 식사 후 물 한 병들고 산으로 나섰다. 오늘은 가장 아랫쪽..

Diary 2023.06.04

'230603(토) 산길 안내

아침 햇살이 유난히 투명하고 눈 부시다. 햇살에 유혹되어 오전에 산책길을 나섰다. 푸르고 푸른 녹음 속에 배어 있는 밤꽃 내음이 코 끝을 자극한다. "어머니, 저 내일(6/3,토)은 속초로 가요. 버스로 갔다가 올 때 미시령 넘어 올 거에요." "과속하지 말고 조심조심 타고 오너라." 오늘 새벽 라이딩 떠난 며늘은 동해의 일출을 담아 보냈다. "내 그럴 줄 알았다, 어쩐지 아침 햇살이 너무 곱더라니. 때마침 햇님 앞에 연출 한 듯 배가 지나가니 더 멋지구나." 나날이 달라지며 넘실대는 초록주단.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며 변화를 주는 모습이 시각을 즐겁게 해준다. 반대쪽을 거의 다 돌아 정상 가까이 다다르니 두 여인이 정상에서 내려오며 정상이 어디냐 묻는다. 정상엔 군부대가 있어 좀 낮은 곳에 정상석이 있고..

Diary 202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