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781

250309(일) 산책 후 영화 감상

'250309(일) 산책 후 영화 감상봄은 봄 같은데 실감이 나질않아 개구리 울음소리라도 들을까하여 일부러 습지 길을 택했다. 멀리서나마 작게 들리는듯하여 발자국 소리를 줄이며 살금살금 가보니 전에 있던 곳은 얼음이 아직도 덮혀 있고, 그 위 얼음 녹은 곳에서 소리가 나 아주 천천히 야금야금 다가가니 눈치 챈 놈들은 재빠르게 물 속 깊이 들어가고 거리가 좀 떨어진 반대쪽에선 그래도 소리가 좀 나는데 아이들 포함한 일가족의 떠들썩한 소리에 나머지 녀석들 모두 소리는 커녕 잠수하고 만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잠시 소리를 들을 수 있어 봄을 느낄 수 있었다. 날씨 풀린 주말 낮시간이라 그런지 다른 때 보다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아져 가고 오는 이들로 데크길이 좁게 느껴져 한동안 다니지 않던 산 아랫쪽 호젓한 길..

Diary 2025.03.09

'250308(토) 개구리 알 발견

'250308(토)  개구리 알 개구리 소리가 들릴까하여 일부러 습지 쪽으로 가보니 먼저 지나간 일행들의 발자국 소리에 놀란 건지 조용하다. 분명히 울 때가 되었는데? 동면에서 깨어나 짝 찾는 개구리 소리 ('220305)는 물 속에서 꼬로롱 꼬로롱, 늦은 봄날 수면 밖에서 내는 개굴 개굴 개굴 대는 소리와는 사뭇 다르다. 그리고 동면에서 깬 개구리는 당분간 물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감각도 훨씬 예민하여 근처에만 접근해도 제각기 내던 많은 소리들을 일제히 멈춘다. 넓은 웅덩이는 얼음이 그대로 있는 상태, 전에 직박구리가 목욕했던 아주 작은 샘은 얼지않아 개구리가 어느새 이미 한 무더기의 알을 잔뜩 낳아 놓았다.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 길~ 한바퀴 휘돌아 내려오니 어제와 비슷한 두 시간 소요..

Diary 2025.03.08

'250307(금) 늦은 산책 후

'250307(금) 산책 후 원정식사느즈막히 나서서 산으로 향했다. 산책로에 만나는 바위덩이 틈새 제비꽃, 올해도 예쁜 꽃 피우라고 바위에 말라붙은  묵은 잎 뜯어 내고 물 듬뿍 주었다.경칩도 지났으니 동면에서 깬 개구리 볼 수 있을까하여 습지를 찾았더니 아직 얼음으로 덮혀 있어 볼 수 없멌다. 다른 해엔 이맘 때 개구리 울음들은 것 같았는데....오늘은 웬 일로 몸 컨디션이 좋다. 한 번도 쉬지 않고 꼭대기를 오르고, 도중에 많은 의자가 있어도 외면 한 채 걸을 수 있다니... 속도를 내어도 불편함이 느껴지지가 않으니 신기하다.  '이러다 언젠가 또 아파 오겠지 무리하지만 말자'산둘레 한 바퀴 돌고 집으로 들어오니 전화가 온다. "어머니 볼 일 있어 갔다가 오늘 길에 저녁식사 해야하니 준비하고 나오셔서..

Diary 2025.03.07

'250306(목) 저녁 공원 산책

'250306(목) 저녁 공원 산책   저녁에도 할 일이 남아있다며 외식 하자기에 저녁식사 마친 후 각각 흩어져 혼자 공원으로 향했다. '아파도 웬만하면 걷자, 걷다 보면 괜찮아 질 수도 있을테니...'초이레 달이 중천에 밝다. '달이 저리 밝은 걸보니 내일은 날씨가 쾌청하겠는 걸~' 따로 하는 운동도 없으니 내일도 모레도 걷기라도 열심히 해보자.' 여덟 바퀴 돌았으니 가고 오고 합쳐 백 분,  '본인도 위하고 자식들에게 짐 되지 않게 내 몸은 내가 관리하자.'

Diary 2025.03.06

'250302(일) 오늘은 도전

'250302(일) 오늘은 도전 정신으로 가만히 있거나 누워 있으면 아프지않다고 누워 있을 수 만도 맚는 일, 그래서 오늘은 다시 나섰다. 아무래도 움직이는 게 나을 것 같아 오랜만에 양 손에 스틱을 잡고 나섰으나 오르막 걸으니 어제 만큼은 아니지만 또 살살 아파 온다. 스틱에 의지하며 걸음 속도를 최대한 줄이고 천천히 한 발 또 한 발, 부자 병원에 돈 보태주며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것보다야 아무래도 자연과 동화되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으로, 의자가 보이는곳 마다 쉬어가며 오늘도 술레 없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한다. 계단 하나에 한 발씩 교대로 딛질 못하고 계단 하나에 두 발을 다 올려 놓은 뒤 또 하나씩 딛어 가며 오르다 힘이 들어 서 있으니 위에서 내려오던 초등 입학할 정도 쯤으..

Diary 2025.03.02

'250301(토) 갑자기 다리가

'250301(토) 갑자기 다리가    예보는 들었으나 밖으로 나가서야 비가 이미 살짝 내린 걸 알 수 있었다. 도로 들어와 우산을 들고 다시 나섰다. 지난 화욜 산행 날 나갔다 와 사흘하고도 반나절을 방에서만 뭉기적 댔더니 오르막에 골반뼈와 왼쪽 다리가 당기는 듯 아파 온다. 작은 산 꼭대기 의자가 보이니 주저 앉고 싶어져 다리 좀 진정시키고 다시 일어서 걸었다. 큰 산(높은산이 아님) 살짝 긴 오르막, 몇 발짝씩 오르다 쉬고 오르다 쉬고 반복하다 보니 오징어 게임이라도 하듯 술레도 없이 혼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하고 있다. 쉼터의 의자들은 비를 맞아 물이 흥건한데 그래도 덜젖은 의자 찾아 골라 앉아 숨을 고른다. "휴~ 걷는다는 게 이렇게 힘들어서야 원~" 앞으로는 점점 더 힘들어질텐데 ..

Diary 2025.03.01

'25년 시산제 산행 공지

'25년 시산제 산행 공지,전부터 기가 가장 많은 산으로 이름 난 강화도 마니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니산 산행 후 '25년 시산제가 있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강화도에 있는 마니산은 이번에 가게되면 열 세 번째 탐방, 그러나 종주는 미지수, 산행 후 행하는 시산제가 있어 빨리 움직여야 하므로 걸음속도가 늦어져 민폐되는 일은 삼가하는 편이다. 바위 능선에 안전시설이 전혀 없던 1990년대 초반 마니산 첫산행,  화도에서 올라 정수사로 하산, 몸 가누기 힘들 정도로 정신 없이 심하게 부는 봄 바람에 바위 능선에서 고소공포증으로 벌벌 떨던 50대 여인이 기억에 남아 있다. 그때만 해도 40대라 깡총 깡총 뛰어 바위를 건너거나 날아다닐 정도로 몸이 잽싸던 시절. 두 번째('04년) 갔을 때도 이른 봄, 참성단..

Diary 2025.02.28

'250223(일) 주말 산책

'250223(일)  주말 산책  아침, 혈이 조금 보인다. 일주인 전 쯤에도 그랬고, 그 일주일 전 쯤엔 양이 살짝 많아 놀랬다. 몇 년에 한 번 살짝 내비치는 정도이고 일회성으로 끝나 잊고 지냈고, 몸이 아프다거나 불편함이 없어 신경 쓰지 않고 지내고 있다.  낮은 산 꼭대기 의자에 앉으니 햇살은 따뜻한데 뺨에 와 닿는 바람은 북풍 한설 처럼 차다. 모자에 달린 귀마개를 얼른 내려 다시 고쳐 썼다.긴 오르막 바위틈 제비꽃은 바싹 말라 뵈는데 물 좀 줄까 말까? 마음같아선 주고 싶은데 날씨가 아직 차가우니 밤에 얼 것 같아 경칩 때나 줄까 하고 참았다.  음지의 습지엔 아직 녹을 생각 없는 얼음들, 대동강물 풀린다는경칩이 되면 저도 녹겠지 삼윌도 며칠 남지 않았다. 오르막 계단에 자그마한 체구의 여인이..

Diary 2025.02.24

'250219(수) 기억력, 저녁 공원 산책

'250219(수) 기억력,  저녁 공원 산책 오후 톡으로 산행 개념도 사진 한 장이 날아왔다. 어쩌다 눈에 띄어 보냈단다. 산행계획 세우기가 만만치 않은 것을 아는지라 매번 산행계획 잡는 것도 힘들겠단 생각을 하다...  인쇄된 날짜를 자세히 보니 5년 전 것,  그나저나 '계명산'이 어디 있더라? 이 산엘 갔다 온거야 아닌 거야, 혼자 중얼 거리다 "계명산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 산에 다녀온 생각이 나질 않는다" 하고 답신 보내니 "다른 산엘 간 건지 저도 생각이 안나요"  블로그 찾아보니 산에 다녀온 기록과 사진이 고스란히 담겨 있건만 첫 산행 한 번으로 끝나 그런가? 다른 산은 더 오래 전 한 번 다녀왔어도 어느 정도 일부분이 기억나곤 하는데...  기록을 다시 한 번 훑어보니 정상에서의 충주호..

Diary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