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729

'250128(화) 섣달 그믐 칼 바람

'250128(화) 섣달 그믐 칼바람 조상님 모시는 명절 준비로 큰댁 다니는 몇 십년 동안은 섣달 그믐이 항상 바빴지만, 태어나는 순서는 있어도 떠날 땐 순서가 없다더니 결혼 생활 50여년 세월 지나 아우 먼저 형님 나중 두 분 모두 같은 해에 작고, 두 집 모두 각자 당대의 일로 변해 미리 성묘 다녀오니 오히려 여유가 생겼다. 어두운 구름 층이 두꺼워 음산한 날씨에 와 닿는 바람이 매섭다고나 할까? 다른 지역에선 대설 주의보 대로 적설량이 많아 교통사고 소식도 많은데 이곳은 살짝 내려 집 주위는 눈이 다 녹고 산에만 조금 쌓였다.낮시간에 나선 산책길 오르막에 몸은 후끈대나 뺨에는 칼바람이 스친다. 눈 살짝 덮힌 130개의 긴 내리막 계단엔 녹지 못하고 얼어붙은 눈으로 미끄러질까 긴장되는 발걸음, 반복되..

Diary 2025.01.28

250126(일) 전등사 다녀오기

250126(일) 봉안당 방문 마침 휴가를 나와 집에서 느긋한 아침식사 같이 나눈 군인 손자, 어느새 군 생활 일년이 지났다 . 어제 와 같이 잔 작은 아들네 가족과 함께 아침 식사 후 봉안당 방문 후 점심이나 먹고 들어갈까 하여 강화도로 항했다. 초지대교 건너 제일 가까운 유적지가 전등사, 전등사 대웅보전 외부의 네모서리 귀공포에는 60cm 크기의 네 마리의 원숭이가 사각형 연화받침 위에 무릎을 세우고 서쪽은 두 손으로, 동쪽은 한손으로 지붕을 받들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벌을 받는 듯한 원숭이에 대한 사연은 몇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확실치 않다. 진등사 방문은 아주 오래 되었고 여러번, 근래 다녀온 일이 '07년, '08년이니 16만의 방문 이다. 전등사에서 제일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여 ..

Diary 2025.01.26

250125(토)) 손녀딸과 문고 다녀오기

'250125(토))  손녀딸과 문고 다녀오기 오전엔 미용실 다녀오고,작은아들네 식구가 낮시간에 도착,  함께 점심 식사 후 손녀딸과 백화점 문고에 가 책 사들고 오기,  할미는 온라인으로 주문하여 받았는데 손녀는 같이 다니는 재미삼아 직접 가서 고르게 한다. 저녁엔 초딩 조카딸과 큰아빠가 처음으로 고스톱도 치고 카드놀이도 하며 왁자지껄,  태어난지 십년 되었다고 어느새 어른들 틈에 끼어 어른의 도움 없이 제 몫 챙기는 걸 보면 제법 잘 커 가고 있어 고맙고 감사 하다.

Diary 2025.01.25

'250124(금) 치과2, 단톡방 복귀

'250124(금) 치과2와 단톡방 내일(토)부터 긴 설명절 연휴가 이어질 것 같아 일주일 전(17일)엔 하루에 두번 방문하여 오전 치료 오후 본 뜨기, 일주일 동안 매끼 식사 중 우측 한쪽으로만 씹느라 반대쪽 볼 안쪽에 가끔씩 상처를 남기며 먹다 드디어 다시 금을 씌워 완성 시켰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치과 방문한 김에 스케일링까지 했으니 입 안은 개운한데 비용은 늘어난다. 작년 봄('2403), 유치 외에 생전 처음 뽑힌 영구치(우측 맨 뒤 어금니)는 이가 없는 상태이니 인공치아(임플란트)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치솔이 생긴 후 사람 평균수명이 늘어났다니 인공치아는 평균 수명을 얼마나 더 많이 늘려 놓을까? 나이를 먹는다는 건 변화가 온다는 것, 어려서 성장기까진 좋은 변화지만 인..

Diary 2025.01.24

'250120(월) 치아 치료 중

'250120(월) 먹거리 사흘 전 방어 가지러 친정 왔다가 치과 다녀와 제대로 먹지 못한다는 엄마 만나고 간 딸,  홍시를 먹을까 하고 치과에서 나와 바로 마트 갔다가 홍시는 없고 대봉감만 있다는 소릴 듣고낱개로 포장하여 얼려서 판매하는 홍시, 우유 부어 먹는 퀵 오트 오트밀,  작은 병에 담긴 오 너티 피스타치오, 환으로 된 공진단(拱辰丹) 1박스 등 이런 저런 먹거리를 사 들고 왔다.  낮엔 하는 일 없이 시간 보내고 엇저녁엔 P형님과 오늘 저녁은 동생과 긴 통화로 수다 떨다 자정을 넘겼다.

Diary 2025.01.21

'250119(일) 대통령 구속, 예식장 참석

'250119(일) 결혼식장 참석 직권남용 등 혐의로 19일 내란 우두머리 대통령 새벽 구속,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47일 만이다. 현직 대통령 구속은 헌정 사상 처음. 시위하던 일부는 폭도로 변해 법원 건물 유리창 깨부수고 난입, 건물 내 기물 파손 등 이 또한 역사상 없던 일 이다.낮 지인(문ㅎㅅ)의 아들 결혼식장 참석.   오랫만에 얼굴(서문ㅊㅇ) 보니 반갑다. "우리 만날 때가 좋은 시절 이었노라" 고

Diary 2025.01.19

'250118(토) 겨울 산책

'250118(토)  겨울 산책 산책길 오르막엔 언제나 심장은 쿵쾅 호흡은 헉헉,  걸어도 걸어도 가빠지는 숨소리는 어쩔 수 없다.한낮 기온 영하 5도, 음지에 위치한 습지 물은 얼었으되 바람 불지 않는 날씨는 포근해 봄날씨를 연상 시킨다.작은 옹달샘에 모여 물을 마셨는지 목욕을 했는지 여러 마리의 새가 발자국 소리에 화들짝 놀라 포르르 포르르 다 날아가고 남은 한 마리는 몸이 젖어 무거운지 못 떠난 채 앉아 있으니 응원팀 한 마리가 도로 내려와 깉이 날기를 기다리다 끝내 거부당해 날아가니 혼자 잠시 앉아있다 나무 위로 올라 물 털어 내기 바쁘다. 새들이 있는 줄도 몰랐고, 새들에게 방해 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길이 그 곳뿐이니....헬기장 올라 뜨거운 물 한  잔 따라 놓고 식기를 기다려 마신 후 다..

Diary 2025.01.18

'250116(목) 치과 방문 헛탕

'50116(목) 치과 방문 헛탕   시월 초 국군의 날 무렵 휴가, 계엄 선포 때 12월 초 휴가, 그리고 열 흘 뒤('25년 1월 하순) 며칠 간 휴가 나올 예정인데 오전에 손자가 당일 외출, 점심은 친구와 먹는다고 외식하고 집에선 밥도 안먹고, 본인이 필요해 주문한 물건만 갖고 오후에 귀대. 예전에 군생활 하던 오빠나 남동생, 아들 둘을 겪어본 할미가 볼 때 지금 손자의 군생활은 거저 먹기 식으로 보인다. 태어나길 현대에 태어나 고생 모르고 살아온 세대라 그들 나름대로 똑같이 힘들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휴대폰 휴대하고, 월급도 많이 나오는 시대이니 예전 세대인 할미가 볼 때는 차이가 나도 한참 차이 난다.  엇저녁 제대로 숙성되어 한 껏 부드러운 방어회 즐기고 끝낼 무렵,오래 전 금니로 씌원던 왼쪽..

Diary 2025.01.17

'250115(수) 방어회

귄럭을 쥐고도 전시 상황도 아닌 시기에 계엄을 선포('241203)하여 내란 일으킨 대통령,  헌정사상 최초 내란 피의자 대통령 체포. 이름하여 "내란 우두머리"  '250115(수) 방어회아들이 2박 3일로 제주도에 가 잡아온 생선은 방어와 삼치, 갑오징어 등이지만 양은 많지 않다.   저녁에 반주 곁들여 싱싱한 방어회 즐기기 "제주도에선 생선회를 고추 등을 넣은 양념 간장에 찍어 날김에 싸서 먹었더니 맛있다" 하여 집에서도 흉내내 보았다.

Diary 2025.01.15

'250111(토) 겨울 산책

'250111(토) 겨울 주말 산책 따뜻한 햇살 적당히 내려 앉은 오후, 추위 대비한 중무장하고 나섰더니 오르막 초입부터 땀이 솟는다.낙엽 속 얼음이 걸음을 주춤하게 만들고 양지와 달리 음지에 내린 눈은 양이 적어도 녹을 줄 모르고 물은 흐르다 말고 얼어 두께를 이룬다. 한참을 걸어 반대편 커다란 나무 아래 긴 의자에서 잠시 숨 고른다. 북쪽으로부터 막힘없이 강 건너고 들판 지나 불어오는 찬 바람이 정신을 맑게 한다. 멀리 있는 공항을 목적지로 가고 오는 전용도로 위 차들이 일렬로 움직이는 일개미 처럼 분주하고 차창에 반사되어 뿜어지는 빛은 도심 야경 같이 화려하다.자주 찾은 듯해도 지난 달엔 초하루 보름 정도로 두 번, 이십여일 만에 올들어 처음 딛는 정상, 정상에서 잠시 쉬며 오랜만에 마시는 따끈한..

Diary 2025.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