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28(화) 섣달 그믐 칼바람 조상님 모시는 명절 준비로 큰댁 다니는 몇 십년 동안은 섣달 그믐이 항상 바빴지만, 태어나는 순서는 있어도 떠날 땐 순서가 없다더니 결혼 생활 50여년 세월 지나 아우 먼저 형님 나중 두 분 모두 같은 해에 작고, 두 집 모두 각자 당대의 일로 변해 미리 성묘 다녀오니 오히려 여유가 생겼다. 어두운 구름 층이 두꺼워 음산한 날씨에 와 닿는 바람이 매섭다고나 할까? 다른 지역에선 대설 주의보 대로 적설량이 많아 교통사고 소식도 많은데 이곳은 살짝 내려 집 주위는 눈이 다 녹고 산에만 조금 쌓였다.낮시간에 나선 산책길 오르막에 몸은 후끈대나 뺨에는 칼바람이 스친다. 눈 살짝 덮힌 130개의 긴 내리막 계단엔 녹지 못하고 얼어붙은 눈으로 미끄러질까 긴장되는 발걸음, 반복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