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729

제비꽃 물 주기 ('240504,토)

'240554(토) 한 달여만에 나선 산책길삼월 마지막날 다녀오고 사월 한 달 산책을 나서지 못했더니 봄꽃들이 피었다 지고, 쪽동백도 어느새 하얀꽃은 다 떨어지고 넓은 잎만 너울너울, 숲에 생기가 돌고 신록은 이미 건너 띄어 녹음방초(綠陰芳草) 우거지고 꾀꼬리 소리 요란하다. 바위 틈에 뿌리 내리고 사는 제비꽂이 있어 돌보다 그동안 뜸했더니 다른이가 대신 사진을 찍어 보내 욌는데 꽃송이가 작년보다 숫자도 적고 생육상태가 부실하다. 작년 봄엔  열심히 물주며 신경쓰다 올봄엔 만나지 못해 손길이 덜 닿는 것을 꽃은 먼저 눈치 챘나 보다. 혹여 내일 비가 올 지언정, 종말 전 사과나무 심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물을 흠뻑 주고 왔다   밀양 위양지를 떠오르게 하는 하얀 밥풀 이팝꽃도 어느새 피어 숲과 조화를 이루..

Diary 2024.05.04

'240405(금) '24총선 사전 투표일

'240405(금) '24총선 사전 투표일늦은 아침 먹고 외출 준비 마치고 총선 사전 투표장으로 향했다. 다른 때와 선거 방식이 달라 비례대표당 이름은 38개나 되어 용지 길이가 매우 길다. 용지 하나에 빨간 동그라미 하나씩 꼭꼭 눌러 찍어 투표함에 넣고 나왔다. 투표장에서 나와 공원으로 가 한 바퀴 돌며 만개한 벚꽃 사진 몇 컷 담고 부지런히 집으로, 다른 때 같으면 산으로 오르거나 공원을 더 걸어 시간이 더 걸렸을텐데 웬지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시간이 적게 걸렸다. 집에 와 옷 갈아 입으니 욕실에서 샤워 마치고 나온 노친, 옷 갈아 입다 말고 갑자기 표정과 몸짓이 이상해져 애들 부르고 119를 불렀다. 금방 달려와 자초지종 얘기 들은 대원들 혈압과 혈당 재더니 잠시 안정 취하고 "저혈압으로 일..

Diary 2024.04.05

'240331(일) 묵언 수행

'240331(일)  默言修行?휴대폰을 휴대하지 않은 채 산 둘레 한 바퀴 돌고나니 본의 아니게 默言修行?이 되었다. 전엔 한동안 일부러 휴대폰을 집에 두고 산책을 다녀오곤 했는데 오랫만에 지참하지 않으니 본 기능인 통화 보다는 한 두 컷 정도 사진을 남기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  날씨가 며칠 포근하다 다시 추워져 개구리 알이 죄다 얼은 줄 알고 걱정했더니 다른 쪽에선 부화하여 아주 작고 까만 올챙이들이 수면 아래에서 오글오글 거리며 놀고 있어 반가웠다,     며칠 전까지 공사하던 하늘전망대는 오늘 보니 아직 미완이긴 한데 바닥 면적이 많이 넓어지고, 통행은 할 수 있어 우회하지 않을 수 있었다.커다란 바위덩이에 자리잡은 제비꽃, 올 봄엔 물주기를 늦게 시작하여 걱정했는데 오늘 물 한 모금 부어 주며..

Diary 2024.03.31

'240324(일) 봄꽃 산책

240324(일) 마지막 한 주를 남겨 놓은 춘삼월이 아닌 추운 삼월, 춘분(20일)이 지나고 나서야 어제부터 기온이 조금 올라 언덕배기 오르니 강 건너 불어 오는 바람이 훈풍 스럽다. 정신 없이 불어대며 옷깃을 여미게하던 꽃샘추위 바람이 자취를 감추니 햇살 또한 따사로워 진달래는 어느새 피어 반기고 있었다 전에는 입춘 무렵부터 물을 주던 커다란 바위덩이, 올해는 게을러져 이제사 물 한모금 부어 주니 작년치 제비꽃 낙엽이 너무 바싹 말라 부어주는 물을 바로바로 흡수하질 못한다. 많이 주면 그대로 바위 타고 흘러내려 한참을 기다려가며 잘 흡수하도록 한 두 방울씩 부어 주었다. 저녁 식사 중 단단한 음식도 아니건만 씹는 도중 덧씌운 어금니 금니 하나가 떨어졌다. 처음 겪는 일인데 하도 오랫만이라 언제 씌운건..

Diary 2024.03.24

'240317(일) 생강나무꽃

'240317(일) 미세먼지 속 산책 오늘은 온통 뿌연 날, 한강 건너 잘 보이던 북한산 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황사가 몰려오고, 내일은 강풍 불며 꽃샘 추위까지 있겠단다, 산책 중 올해 첫 야생화인 생강나무꽃과 산수유 꽃을 만났다. 아직 군락으로 핀 것은 아니지만 삭막한 겨울산에 작은 봉오리 나마 볼 수 있어 반가운 마음, 이제 금방 새 잎 나오고 숲은 다시 푸르러 지리라. 마음도 몸도 푸르러진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세월을 역행 할 수는 없는 일, 아프지나 않고 지낼 수만 있으면 더 바랄 게 없다. 그제(03/15) 얼떨결에 외출 나온 손자는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오늘 오후 귀대. 공식 휴가가 아닌 장례식 참석차 외출이라 기간이 짧다. 건강하게 잘 지내다 돌아오길 기원하는 마음 이다.

Diary 2024.03.18

'240316(토) 손자 첫 외출

'240316(토) 손자 첫 외출 두 달 전 입대한 손자가 본의 아니게 외출을 나왔다. 오늘이 외할아버지 장례일이라 어제(15일) 외출하여 장례식장에서 지내고 오늘 장지에 모신 후 귀가한 세 식구, 건강하게 지내셨으니 조금 아쉬운 맘은 있지만 인명은 재천이니 맘대로 할 수도 없는 일, 성품이 온화 하시니 복이 많으시어 날씨도 따뜻하고, 자녀들 편하게 주말 이용할 수 있게 해주시고 여러가지로 칭찬 받으며 떠나시니 감사한 일 이다. 훈련소에서 훈련 마치고 000 부대로 이동하여 설 명절 들어 있던 한 주는 그러저럭 지내고 이 주 동안 교육받고 어제가 시험일, 시험 끝내고 오후에 외출나와 장례식장으로, 내일 귀대하는 손자는 업무 특성상 본인 옷도 아닌 다른이의 평상복을 입고 나왔다 다음 휴가 때 입고 나올 사..

Diary 2024.03.16

'240314(목) white day

'240314(목) white day Valentine's day 한 달 후 좋아하는 여성에게 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한다는 날, 이십 여년 전, 결혼 후 처음으로 생일을 맞는 큰며늘이 '3월14일'이라 해서 화이트 데이로 기억하고 해마다 그 날을 기준으로 해서 선물 했더니 몇 년 후 그해 그날에 음력 생일이 들어있었다고 해서 웃었다. 올해도 큰며늘의 음력 생일은 며칠 더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올해는 왜 이러는 건지... 물론 집집마다 평균 수명 나이를 채운 노인들이 생존해 계시니 그럴테지만 애사가 또 생겼다. 한 달여 전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양력 2월10일, 토) 새벽 작은 며늘 부친께선 젊으신데도 불구하고 별세 하시어 식구들을 놀라게 하시었고, 다음날 큰 며늘 부친께서 쓰러지셔서 병원 중환자실로 모..

Diary 20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