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향 요즘, 다닐 수 없는 몸과 마음을 알고나 계신듯, 셀 폰으로 찍어 보내 주셨다. "하동 포구에 벚굴이 유명타기에 굴 구워먹으러 왔다가 매화향이 가득한 매화 밭에서" (p) "작년 이맘때 광양 백운산 산행 후 섬진강변 매화향 맡던 생각 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세요. 저는 요즘 근조 중 .. Diary 2010.03.20
이제는 어머니가 안 계십니다. 이제는 어머니가 안 계십니다, 오로지 마음 속에만 계십니다. 우리 곁을 떠나 어디론가 가셨다는데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다만 가슴이 미어질 뿐입니다. "엄마~" 아무리 불러도 대답을 들을 수 없는, 이제는 소리내어 부를 수도 없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 Diary 2010.03.17
"엄마~" 2010년 3월 14일 (음력 정월 스무 아흐레, 오후 3시 55분) 어머니께서 영면에 드셨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 "내 품안에서 행복해 하는 모습으로 웃으며 떠나실 수 있도록 보내 드리겠다"며 혼신을 다한, 어머니의 노후를 가장 편하게 보살펴드린 막내가 임종을 못해 너무너무 비통 했습니다... Diary 2010.03.14
민속명절 다음 날 명절이라고 두 외손녀 다녀가고, 친손자는 외가에 가 아직 귀가 전이니 들썩 거리던 집안에 적막이 감돈다. 바깥 양반, 안 사람, 집주인 두 사람 모두 집에 있건만 썰렁한 빈 집 같기는 마찬가지. 내 아이 기를 땐 삼남매도 많다고 미개인 소리 듣던 시절도 있었는데 칠 남매에 딸린 식구 .. Diary 2010.02.15
모친 퇴원 열흘 넘게 출 퇴근하다 시피 다니다 퇴원수속 밟기 위해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서둘러 나섰다. 내과 과장님 만나 퇴원 얘기 나누니 영양제 알부민 하나 놔드리겠단다. 집에 가면 골고루 드실 수가 없을 테니 그러라하고 집에 가서 드실 약까지 아주 처방 해달라 했다. 12시 면회 때 산소 호.. Diary 2010.02.08
결혼식장에 다녀오며 어릴적 시골 친구 아들 종×이가 결혼을 한다기에 축하해 주러 다녀왔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한 여러 형제들, 옛 시절 시골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이 그 친구네도 형편이 꽤 어려웠었다. 국민학교 졸업 후 어린 나이에 공장에 잠시 다니다 외가 친척 언니댁에서 결혼 무렵까지 도우미 생활을 .. Diary 2010.01.23
지인의 별세 아픔없는 안식처에서 편히 쉬시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전, 가까이 지내던 선배의 별세 소식에 크게 놀라며 허망함을 느끼는 남편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급성 혈액암'이란 소식을 접한지가 불과 며칠 전, 올해로 우리나이 72세가 되시는 분이다. 9년 전 2001년 2월, 한 달여의 입원생활 후 .. Diary 2010.01.15
외식과 전야제 생일은 내일인데 산행이 있다고 얘기 했더니 저녁에 아들 내외가 외식 하잖다 남편이 "회 먹으러 갈까?" 하니, 원우가 "회는 내가 싫어 해요 할아버지" "아참 그렇구나, 그럼 뭐 먹을까?" 장어로 결정하고 장어집엘 찾아가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시키니 원우가 얼마나 잘 먹던지... 밥 한 번 먹으려면 몇 .. Diary 2010.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