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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 사랑의 노래

'231229(금) 이것은 사랑의 노래 이원 언덕을 따라 걸었어요 언덕은 없는데 언덕을 걸었어요 나타날지도 모르잖아요 양말은 주머니에 넣고 왔어요 발목에 곱게 접어줄 거에요 흰 새여 울지 말아요 바람이에요 처음 보는 청색이에요 뒤덮었어요 언덕은 아직 그곳에 있어요 가느다랗게 소리를 내요 실금이 돼요 한 번 들어간 빛은 되돌아 나오지 않아요 노래 불러요 음이 생겨요 오른손을 잡히면 왼손을 다른 이에게 내밀어요 행렬이 돼요 목소리 없이 노래 불러요 허공으로 입술을 만들어요 언덕을 올라요 언덕은 없어요 주머니에 손을 넣어요 새의 발이 가득해요 발꿈치를 들어요 첫눈이 내려올 자리를 만들어요 흰 천을 열어 주세요 뿔이 많이 자랐어요 무등을 태울 수 있어요 무거워진 심장을 데리고 와요 문학들 2016년 봄호

詩와 글 2023.12.29

해바라기꽃

'231228(목), 차이 797(광화문) 해바라기 모임 몇 년만에 C형님께서 참석하시니 드디어 "해바라기꽃"으로 이름이 완성된 느낌. 오래만에 만나니 반갑고 나누니 즐거워 환영의 의미 포함 아낌없이 지갑여니, 꽃 님께서 고맙다고 "그럼 다음에는 나인 원으로 초대 하겠다" 하시곤 "그 다음 벚꽃 필 땐 백운호수로 가자" 라며 스케쥴을 읊어 내셔서 박수로 환영. 점심식사 끝내고 커피 마시는 중 기사와 미리 약속된 꽃님 먼저 떠나시고 그 다음 해님 귀가, 결국은 바라기 셋만 남아 스카이웨이 드라이브, 오랫만에 팔각정 아래 차 세우니 기 님은 "스카이웨이 옆으로 지나만 다녔지 팔각정은 처음 올라와 본다"고, 사방으로의 조망 한 바퀴 휘 둘러보니 시간도 늦은데다 미세먼지까지 있어 뿌옇게 보인다. 8~90년 대 ..

모임 2023.12.28

'23 마지막 산행 석모도('231226)

'234226(화) ''23년 마지막 산행 석모도의 첫 방문이 45년 전, 그동안 꽤 여러번 다녀왔지만 마지막 방문도 어느새 4년이 훌쩍, '19년 종산 둘레길 트레킹('191210). 보문사 마애불에 마지막 오른 일도 불과 몇 해 전같이 기억은 생생한데 외손녀 어렸을 때 같이 다녀왔으니 십 여년 전의 일 이다. 오늘 산행하는 1진 코스는 전득이 고개에서 해명산, 낙가산을 거쳐 상봉산까지 갔다가 보문사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천천히 가면 얼마든지 갈 수 있는데 속도가 느려 민폐 될까 싶어 2진으로 낙가산만 올라가 앞으로 펼쳐진 바다 감상 후 내려올 생각이다. 십 여년 전, 혼자서 차 갖고 외포리 선착장 주차장에 파킹 후 배 타고 석모도에 내려 전득이 고개까지 걷고 해명산을 오른 후 낙가산을 지나 상봉산..

섬 여행 2023.12.26

'23년 성탄절

'231225(월) "Merry Christmas and a Happy Holliday~!!!" 어제와 오늘은 덕담나누기 바쁜날, 눈이 어제도 살짝 내리고, 오늘 오전에도 내리며 몇 년만에 회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눈이 내리면 마음은 동심으로 변해 눈사진 찍으러 나가고 싶지만, 미끄러지면 다칠까 염려되어 선뜻 나서지지가 않음은 세월이 말 해주고 있다. 젊은 날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이들 선물 사러 다니기 바빴고, 캐럴 소리가 기분좋게 들리던 일이 요즘은 '한 해가 또 저물어 가는구나' 로 느껴짐 또한 세월 탓 이리라... 오늘 이른 새벽 강릉 앞 바다로 출발했다 저녁시간에 귀가한 아들, 간만에 많은 수확량의 대구를 안고 들어왔다. 가을엔 가끔 쭈꾸미 잡으러 다니며 조금 밖에 잡지..

Diary 2023.12.25

'231223(토) 동지 다음날의 산책

'231223(토) 동지 다음날 산책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하늘이 유혹한다. 어제는 제주 공항 활주로에 눈이 내려 비행기 이 착륙 금지로 승객들 발이 묶이기도 했던 날,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춥다"며 밖에 나가지 말라는 며늘의 조언으로 혹시 나갔다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가족들까지 고생 시킬까봐 꼼짝 않다 오늘은 기온이 좀 누그러진듯 하여 햇살 좋을 때 점심식사도 거르고 두꺼운 옷 걸쳐 입고 나섰더니 오르막 길에선 금방 허기가 느껴지며 기운이 쏙 빠진다. 할 수 없이 작은 봉우리 꼭대기 긴 나무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 잎 떨어진 나목들 사이 멀리 한강물이 파랗게 보이고 강변 양쪽 도로엔 낮 시간 인데도 정체현상으로 느리게 움직이는 자동차 행열이 보인다. 몇 년전만 해도 저 대열에 끼어 어디론가 향하고..

Diary 2023.12.23

겨울산책 '231220(수)

'231220(수) 아침에 살짝 내린 눈이 한낮에도 녹지 못하는 강추위가 며칠 째 이어지고 있다. 오후 느즈막히 나섰더니 해길이가 짧아져 금방 어두워지고 얼어붙은 눈은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떼어놓게 하기에 돌아오는 길은 넓은 길 옆 데크길을 이용했다. 두꺼운 벙어리 장갑을 착용해도 손과 발이 시려워 일부러 스틱을 지참하지 않았다. 내일과 모레는 폭설 예보, 한파 특보, 기온은 영하15도에 체감온도는 20도까지 떨어질 전망 이란다. 눈이 내리면 미끄러져 골절상이라도 당할까 나이 먹은이들은 걷기도 겁나는 계절이 되었다.

Diary 2023.12.20

'231217(일) 오랫만에 나선 겨울 산책 

'231217(일) 오랫만에 나선 산책 이달 들어 첫 산책, 거의 한 달만에 나선듯 하다. 영하 11도의 매서운 한파도 이번 겨울 들어 첫 추위 이다. 몸은 옷으로 감추겠는데 밖으로 나온 뺨과 손 발 끝은 감싸도 시리다. 날씨가 추우면 왜 그리 코로 나오는 노폐물은 주체할 수 없게 쏟아지는지, 자꾸 장갑을 벗게하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찬바람과 맞서기 싫어 정상에서 조차 쉬지 못하고 계속 걸었다. 스틱이 많은 도움을 주기는 하나 손이 시려워 다음부터는 들고 나가길 포기할까 생각하게 된다. 해 길이가 많이 짧아져 금방 어두워 진다.

Diary 2023.12.17

'231215(금) 간만에 장보기

'231215(금)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려 종일 어두운 날씨. 주말인 내일은 한사람은 부산(결혼식), 또 한 사람은 시내에서, 고부 두 사람 모두 선약이 있기에 오후엔 먹거리 준비하느라 간만에 시장과 마트 다니며 장을 봐다 먹거리 준비. 피로 회복제와 약을 복용해도 몸에 들어온 감기 기운은 기침을 유발시키며 떠날 생각이 없는 듯. 며늘이 기침약을 사다줘 계속 복용하는데도 얼른 낫지를 않으니 몸의 회복이 늦는 것도 나이 탓인가 싶다.

Diary 2023.12.15

종산제(혈구산) 불참

'231212(화) 종산제(혈구산)가 있는 날인데 정기산행에 참석 못한 것은 극히 드문 일,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로 가으내 누적된 피로감에 외국 여행까지 다녀온 여파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일년을 마무리하는 종산제날 인데도 불구하고 불참 했다. 위 사진 몇 장은 산행에 참석하여 2진으로 걸었던 분이 올린 복사본 이다. 가을은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 계절인데도 불구하고 가을부터 체중이 자꾸 줄더니 42Kg대까지 내려갔다. 극도로 심했던 심신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몸으로 나타난 듯 싶다.

山行 寫眞 202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