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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민

240208(목) 요즘 대입 불합격으로 고민하는 집이 있는가 하면 외손녀는 가나다군 세 곳 모두 합격하여 학교와 학과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로 고민 중 이란다. 수능시험 날, 너무 긴장한 탓인지 첫 시간 과목을 시간이 부족해 답을 다 작성하지 못해 불안한 마음에 성적을 낮춰 응시 했더니 세곳 모두 합격 했으나 맘에 드는 학과가 없다고 한다. 조언을 구하기에 "본인이 좋아하는 것 하게 하라" 하다가도 그래도 학교를 무시 할 수 없어 "나중에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쪽으로 ..." 어느 하나만 꼭 짚어 내지 못하는 내적 갈등은 학생이나 학부모 똑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Diary 2024.02.09

立春大吉 建陽多慶

'240204(일)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의 노래 정연복 겨울의 끝이 저만치 보이네 가슴 시린 오랜 추운 날들을 지금껏 잘 견디어 온 그대. 헤쳐가야 할 아픔과 시련의 시간 아직 그대의 발 앞에 놓여 있어도 이제는 눈물 거두고 웃으며 걸어가도 좋으리 꽃 피는 봄이 눈앞에 있으니 가슴 가득 희망을 품고 기쁘게 살아가리라 힘차게 노래해도 좋으리 봄을 위하여 천상병 겨울만 되면 나는 언제나 봄을 기다리여 산다 입춘도 지났으니 이젠 봄기운이 화사하다 입춘단장 박형진 바람 잔 날 무료히 양지 쪽에 나앉아서 한 방울 두 방울 슬레이트 지붕을 타고 녹아내리는 추녀 물을 세어본다 한 방울 또 한 방울 천원짜리 한 장 없이 용케도 겨울을 보냈구나 흘러가는 물방울에 봄이 잦아들었다 난 지금 입덧 중-입..

詩와 글 2024.02.04

'240128(일) 갑오징어 낚시

'240129(월) 갑오징어 야식 어제(28, 일), 주말시간 이용해 왕 갑오징어 잡아 오겠다며 제주도 향해 새벽 비행기로 출발, 낚시 끝내고 오늘 밤 9시 비행기로 오면 밤11시 지나 귀가, 잡아온 것 손질하느라 자정을 넘기게 된다. "힘든데 피곤해서 어쩌냐?" 하면 "엄마 산에 다니시는 것과 같아요, 힘들어도 즐거우니까 다니시잖아요." 취향에 맞아 하는 취미생활은 누구나 말리기 힘들다. 같이 간 몇 사람은 한 마리도 집지 못했다는 후문 들려주며 "지금은 날로 먹어도 괜찮은데 내일은 익혀야 먹을 수 있으니 지금 잡숴보시라" 며 손질하다 말고 한 마리 썰어 주기에 생고추냉이 넣은 간장을 찍어 씹어보니 한치 씹는 식감이 느껴지며 많이 부드럽다, 아들 덕에 간만에 야식도 즐긴다.

Diary 2024.01.29

'240127(토) 손자 옷 귀가

'240127(토) 손자 옷 혼자 귀가 열 이틀 전(15일) 군에 입대한 손자의 옷이 혼자 집을 찾아 왔다. 오래 전 작고하신 모친은 집에 온 아들 옷 보고 우셨던 기억, 60년대의 이야기다. 90년대 초 입대한 아들 때만 해도 눈물은 나지 않았고, 휴대폰 문명시대의 요즘 애들은 주말마다 통화하며 목소리라도 들려주니 군에 갔다는 게 실감나지 않을 정도 이다. 요즘 며칠 반짝 추워 걱정은 되지만 전투 훈련은 다음주 부터라 하고 박스 안에 담겨온 소식지에 의하면 훈련 끝난 후 다음달 20일은 면회가 있다하니 이젠 추위도 곧 물러날 때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함께 지내는 내무반에서 서울 거주자는 손자 한 명 이라 한다.

Diary 2024.01.27

횡성 청태산

'230123(화) 청태산 영하 14도의 아침 기온, 차에 오르니 차창에 성애가 하얗게 서린다. 날씨가 넘 추우니 불참자가 많아 빈 좌석이 많다. 서울 근교에서는 눈이 보이지 않더니 고속국도 광주 휴게소를 지나 목적지가 가까워지니 도로에도 눈이 쌓이고, 산 꼭대기엔 하얗게 핀 상고대가 멋지게 보인다. 청태산 주차장, 어제까지만 해도 폭설로 입산 금지였는데 오늘 아침 09시부터 해제되어 들여보내 준단다. 차에서 내려 아이젠을 착용하는데 탄력 강한 고무줄 늘이기가 힘들어 남자회원에게 부탁하여 착용 했다. 정상까지 올라갈 1진은 먼저 올려보내고, 2진은 지그 재그로 이어지는 데크길로 중간 쯤 오르니 앞서 걷던이가 더 이상 못가겠다며 내려 오기에 혼자 오를 수 없어 따라 내려 왔다. 날씨가 넘 추워 밖에서 밥을..

山行 寫眞 2024.01.23

'240121(일) 겨울 산책

'240121(일) 겨울 산책 오늘도 어제와 같이 같이 진뜩 찌프린 날씨에 오는 듯 마는 듯 날리는 가랑비에 쌓였던 눈도 녹아 내리는 기온은 영상 2도, 한겨울엔 겨울날씨 답게 추워야 하는데 포근하고 춥지 않으니 입대한지 일주일 되어 가는 울 손자가 춥지 않아 좋긴 하다. 오랜만에 나섰더니 얼마나 힘이 들던지... 걷는다는 일이 이렇게 힘이 든다는 것을 새삼스레 또 느낀곤 한다. 오르막엔 몇 발짝 떼어놓고 쉬고를 반복하며 오르고, 산 둘레 한 바퀴 다 돌아 내려 딛을 땐 넓은 도로 옆 데크길로 마냥 걸어 내려왔다. 산에서 내려와 집 도착하니 여기저기(태기산, 선자령)서 눈산행 중이라며 꼭대기에서 찍히고 찍은 멋진 눈사진들을 보내와 감상하려니 젊음이 부럽기만 하다. 밤에 뉴스를 보다 다시 또 이어서 끄적 ..

Diary 2024.01.21

손자의 전화('240120)

'240120(토) 지난 월욜(01/15일) 입대한 손자로부터 첫 전화가 왔다. 요즘 군인들은 휴대폰 사용이 가능 하다더니 입대한지 닷새만에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새로운 문화를 접해본다. 군 복무기간도 짧아져 1년반 이라 한다 내가 학교 다니던 어린 시절엔 무조건 정기적, 의무적으로 "국군 장병 아저씨들께" 보내는 위문편지를 써야했고, 1960년대 오빠가 군인 일 땐 밤새 기차타고 부산까지 멀리 가 면회를 했고, 큰남동생은 월남 전에 참전하여 편지가 오면 엄마 앞에서 읽으며 무조건 잘 지낸다는 내용만 읽어 드리곤 했었다. 오빠나 남동생은 복무기간이 3년이 넘었고, 90년 대 아들이 군 생활할 땐 복무기간도 많이 짧아져 2년 이었나? 주둔하던 곳도 수방사여서 2주일에 한 번씩 먹거리 준비하여 온 식구가 경..

Diary 202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