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729

설명절 전날

'240209(금) 명절연휴 시작 지난달 15일 군에 입대한 훈련병은 주말이면 전화로 목소리를 들려주니 편해진 군생활이 느껴진다. 입대 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월급 100만원이 입금 되었다"며 제 어미와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니 "제대하면 같이 외국 여행가자"는 소리도 들린다. 참모진이 와서 같이 잘 것이라 청소도 깨끗이 해야 한다고... 자정이 지난 밤 늦은 시간, 온 가족이 다 모여 방어와 부실이 회 파티, 이틀 전 제주도에 가 낚시한 강태공과 물고기는 오늘 저녁 비행기로 도착, 잡은 물고기가 넉넉하여 지인들 대 여섯명 불러 나누어 주고 갑오징어와 물고기 서 너 마리만 들고 들어 왔다. 방어와 부실이는 워낙 덩치가 크다보니 손질하여 먹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방어와 부실이회 포식 후 딸네 식구는 ..

Diary 2024.02.10

행복한 고민

240208(목) 요즘 대입 불합격으로 고민하는 집이 있는가 하면 외손녀는 가나다군 세 곳 모두 합격하여 학교와 학과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로 고민 중 이란다. 수능시험 날, 너무 긴장한 탓인지 첫 시간 과목을 시간이 부족해 답을 다 작성하지 못해 불안한 마음에 성적을 낮춰 응시 했더니 세곳 모두 합격 했으나 맘에 드는 학과가 없다고 한다. 조언을 구하기에 "본인이 좋아하는 것 하게 하라" 하다가도 그래도 학교를 무시 할 수 없어 "나중에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쪽으로 ..." 어느 하나만 꼭 짚어 내지 못하는 내적 갈등은 학생이나 학부모 똑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Diary 2024.02.09

'240128(일) 갑오징어 낚시

'240129(월) 갑오징어 야식 어제(28, 일), 주말시간 이용해 왕 갑오징어 잡아 오겠다며 제주도 향해 새벽 비행기로 출발, 낚시 끝내고 오늘 밤 9시 비행기로 오면 밤11시 지나 귀가, 잡아온 것 손질하느라 자정을 넘기게 된다. "힘든데 피곤해서 어쩌냐?" 하면 "엄마 산에 다니시는 것과 같아요, 힘들어도 즐거우니까 다니시잖아요." 취향에 맞아 하는 취미생활은 누구나 말리기 힘들다. 같이 간 몇 사람은 한 마리도 집지 못했다는 후문 들려주며 "지금은 날로 먹어도 괜찮은데 내일은 익혀야 먹을 수 있으니 지금 잡숴보시라" 며 손질하다 말고 한 마리 썰어 주기에 생고추냉이 넣은 간장을 찍어 씹어보니 한치 씹는 식감이 느껴지며 많이 부드럽다, 아들 덕에 간만에 야식도 즐긴다.

Diary 2024.01.29

'240127(토) 손자 옷 귀가

'240127(토) 손자 옷 혼자 귀가 열 이틀 전(15일) 군에 입대한 손자의 옷이 혼자 집을 찾아 왔다. 오래 전 작고하신 모친은 집에 온 아들 옷 보고 우셨던 기억, 60년대의 이야기다. 90년대 초 입대한 아들 때만 해도 눈물은 나지 않았고, 휴대폰 문명시대의 요즘 애들은 주말마다 통화하며 목소리라도 들려주니 군에 갔다는 게 실감나지 않을 정도 이다. 요즘 며칠 반짝 추워 걱정은 되지만 전투 훈련은 다음주 부터라 하고 박스 안에 담겨온 소식지에 의하면 훈련 끝난 후 다음달 20일은 면회가 있다하니 이젠 추위도 곧 물러날 때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함께 지내는 내무반에서 서울 거주자는 손자 한 명 이라 한다.

Diary 2024.01.27

'240121(일) 겨울 산책

'240121(일) 겨울 산책 오늘도 어제와 같이 같이 진뜩 찌프린 날씨에 오는 듯 마는 듯 날리는 가랑비에 쌓였던 눈도 녹아 내리는 기온은 영상 2도, 한겨울엔 겨울날씨 답게 추워야 하는데 포근하고 춥지 않으니 입대한지 일주일 되어 가는 울 손자가 춥지 않아 좋긴 하다. 오랜만에 나섰더니 얼마나 힘이 들던지... 걷는다는 일이 이렇게 힘이 든다는 것을 새삼스레 또 느낀곤 한다. 오르막엔 몇 발짝 떼어놓고 쉬고를 반복하며 오르고, 산 둘레 한 바퀴 다 돌아 내려 딛을 땐 넓은 도로 옆 데크길로 마냥 걸어 내려왔다. 산에서 내려와 집 도착하니 여기저기(태기산, 선자령)서 눈산행 중이라며 꼭대기에서 찍히고 찍은 멋진 눈사진들을 보내와 감상하려니 젊음이 부럽기만 하다. 밤에 뉴스를 보다 다시 또 이어서 끄적 ..

Diary 2024.01.21

손자의 전화('240120)

'240120(토) 지난 월욜(01/15일) 입대한 손자로부터 첫 전화가 왔다. 요즘 군인들은 휴대폰 사용이 가능 하다더니 입대한지 닷새만에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새로운 문화를 접해본다. 군 복무기간도 짧아져 1년반 이라 한다 내가 학교 다니던 어린 시절엔 무조건 정기적, 의무적으로 "국군 장병 아저씨들께" 보내는 위문편지를 써야했고, 1960년대 오빠가 군인 일 땐 밤새 기차타고 부산까지 멀리 가 면회를 했고, 큰남동생은 월남 전에 참전하여 편지가 오면 엄마 앞에서 읽으며 무조건 잘 지낸다는 내용만 읽어 드리곤 했었다. 오빠나 남동생은 복무기간이 3년이 넘었고, 90년 대 아들이 군 생활할 땐 복무기간도 많이 짧아져 2년 이었나? 주둔하던 곳도 수방사여서 2주일에 한 번씩 먹거리 준비하여 온 식구가 경..

Diary 2024.01.20

오늘도 푸른 하늘

'240107(일) 오늘도 푸른 하늘 어제 오후 왔던 막내네 세 식구, 셋째네 사돈도 많이 편찮으시어 애들이 편할 날이 없다. 년말 년시 이용해 세 식구가 외국여행 다녀와 쉴 사이 없이 또 왔으니 피곤하여 이번엔 오전에 떠났다. 왔던 애들이 제 집 찾아 다 떠나고 나니 마음이 한가롭다. 날씨가 쾌청하여 오후에 나선 산책길, 어제 밤 눈이 내리고 기온이 살짝 내려가 눈은 아직 다 녹질 못했다. 오르막엔 그냥 오르고 꼭대기에 오른 후 간편한 아이젠 착용, 내리막에선 위험하지 않게 착용한 상태로 걷다 오르막에선 다시 벗기를 반복. 번거롭기는 해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었다. 돌아 오는 길, 다른 때 같으면 먼저 들렀을 한강 전망대,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빛에 비례하는 한강물 보러 돌아오는 길에 들렀다. 누..

Diary 2024.01.07

어제(6일)의 일기

오랫만에 만난 손녀딸들과 시간 보내느라 일기 쓰길 깜빡 잊었다. '240106(토) 이비인후과 오전 진료 살아오며 크게 아파 병원에 입원한 적은 있으나 잔병 치레로 병원을 찾거나 약방을 가는 일은 드물다. 오늘 찾은 이비인후과도 처음 일듯 싶다. 웬만큼 아프지않고는 병원을 가거나 약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구들은 병을 키운다고 성화를 해대지만, 며칠 아프다 보면 절로 낫기에 참고 지낸 것 뿐이다. 이번엔 자야할 시간에 눕기만 하면 양쪽 코가 막혀 숨을 쉴 수가 없어 잠을 잘 수가 없는 고통이 따르니 할수 없이 병원을 찾게 된 것이다. 약 먹는 동안엔 다 나은 듯 괜찮다 약 복용이 끝나면 증상이 도로 나타나 이틀째 병원 방문, 토욜이라 오전 시간에 방문하니 대기실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오후에 온가족 1..

Diary 202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