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734

'231109(목) 우중산책

'231109(목) 방사선 나흘 째인 환자는 오늘부터 보호자가 없이 다녀보기로. 잘 다녀왔으니 성공. 담주 월욜(13일) 종양내과 담당의사 면담이 있고, 수욜(15일)엔 방사선과 의사 면담이 있어 의사 만나는 날이나 같이 가 볼 예정 이다. 오후 우산 받쳐들고 우중 산책, 늦게 나서기도 했지만 숲속은 캄캄할 정도로 어둡다. 그러잖아도 춥도 덥도 않아 좋은 가을이 짧아 아쉬운데 추위를 재촉함인지 요즘은 가을비가 제법 자주 내린다. 걷기가 힘은 들지만 이 마저도 걷지 않으면 못걷게 될까 두려워 억지로라도 나서는 것이다.평소 못보던 장면이... 아래 사진 한쪽에 아주 큰 비행기와 작은 비행기 두 대가 보이더니 누가 온 것인지? 두 대의 비행기도 바로 이동을 하고 많은 불을 매단 자동차 여러 대가 금방 모였다 ..

Diary 2023.11.09

'231107(화) 걸으면 낫는 걸

'231107(화) 어제는 비 퍼붓고 바람 불며 거칠던 날씨가 오늘은 기온이 급강하,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하며 바람이 차 겨울 날씨 같다. 환자는 방사선 치료 둘쨋날, 아침 금식 후 오전 09:00 치료, 10분만에 끝나 수납하고 귀가하여 10시 반 아침식사, 오전에 일찍 다녀오니 한갓지다, 오후엔 간만에 산책길 나서니 거의 한 달이 후딱 지났다. 내딛는 발걸음은 땅이 꺼질세라 딛는 모습에 파워가 전혀 느껴지질 않는다. 말복 날 부딪친 다리(무릎)는 여전히 아픈 강도가 별 차이 없어 걷기가 부자연스러워 자꾸 돌부리에 걸린다. 다음주엔 대둔산엘 간다는데 과연 다녀올 수 있을까? 하루도 빠짐없이 병원에 가는 환자도 그렇고, 본인의 저하된 체력 또한 걱정이 앞선다. 아산 여행 다녀온 이후 피로감과 매일 병원..

Diary 2023.11.07

'231021(토) 아까운 날씨

'231021(토) 개화산 산책 눈부신 아침 햇살에 나뭇잎이 싱그럽다. 며칠만 더 지나면 노랗게 변해 떨어질지언정 아직은 청춘 이란다. 평일은 오전에, 주말엔 새벽 라이딩 나가는 며늘, 오늘 점심은 아들이 직접 잡아온 갑오징어와 쭈꾸미 손질하여 살짝 데쳐 내놓으니 우리네 먹기에 아주 부드럽다. 점심 식사 후 간만에 산책하며 만난 바위 틈 제비꽃, 올 가을엔 가끔씩 비가 내려주어 그런지 아직 시들지 않고 이파리도 마르지 않은 걸보면 잘 지낸 표시가 난다. 오랜만에 물 좀 듬뿍 부어 주었다. 비록 보잘 것 없는 풀 한 포기 이지만 관심 갖고 있는 걸 아는 지인은 며칠 전 안부 대신 제비꽃 사진을 찍어 보내 오기도 해서 웃었다. 산 둘레 한바퀴 돌아 산마루 긴 의자에 앉으니 어느새 와닿는 바람이 차다. 환자 ..

Diary 2023.10.21

'231015(일) 스케쥴 없는 휴일

'231015(일) 스케쥴 없는 날 춥도 덥도 않은 좋은 날씨, 다른 때 같으면 산책이라도 나서련만, 내일은 병원에서 두 의사와 면담이 있는 환자와 동행해야 하고, 모레는 한 달 만에 만나는 기다려지는 즐거운 모임, 그리고 또 하루는 건강검진 받는 동생 부탁으로 병원에 동행 약속, 연속 외출 스케쥴이 기다리고 있다. 며칠 전 고향 친구한테서 전화가 와 만나자 하며 여러 사람의 일정을 조율해 보다 이래 저래 안되겠어서 친구들끼리 만나라고 했다. 자주 만나야 할 얘기도 많은데 만나는 장소도 멀고 피로가 누적 되겠기에 피하고 싶었다. 오전엔 들어 앉아 밀린 사진 정리 하고, 오후엔 미용실엘 다녀왔다. 여유로운 휴식 취할 때 머리라도 정리해 놓으면 한 달은 신경 쓰지 않아도 편하게 지낼 수 있어 좋다. 겨울이면..

Diary 2023.10.15

'231008(일) 올해의 마지막 물봉선

'231008(일) 산책 환절기에 고르지 못한 날씨 마져 흐렸다 개었다 변덕이 심해 그런지 며칠 전부터 코막힘 증세가 낫질않고 엇저녁엔 자다 말고 숨이 쉬어지질 않아 잠결에 무척 고생 하다 깨었다. 잠이 깊이 들어 깨어나지 않았으면 질식사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든다. 오후 느즈막히 산책길을 나섰다. 오르막에 숨차고 땀이 솟거나 몸에서 열이 날 땐 막혔던 코가 뻥 뚫려 언제 그랬더냐 싶게 숨쉬기가 편한데 몸이 식으면 다시 코막힘 증세가 나타난다. 지난번 연휴 끝나고 비 내린 후 기온이 갑자기 0도까지 뚝 떨어지니 가을 옷은 입어보지도 못한 채 겨울옷 입게 생겼다. 쾌청하진 않았어도 어제 나가 걷고 온 것이 얼마나 잘 한 일인지... 비가 또 오려는지 오늘은 종일 잔뜩 흐려 꾸물댄다. 바람 마져 차..

Diary 2023.10.08

추석연휴 임시 공휴일(231002, 월)

'231002(월) 추석 연휴 임시 공휴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산책 , 어젠 점심식사도 부실한 채 많은 시간 보내며 산책 다녀와 좀 쉬어야 하는 걸 쉬지 않았더니 밤 늦은 시간에 피로가 몰려오며 갑자기 목이 붓고 콧물이 쏟아져 잠시 힘들었다. 오늘 산책은 늘 그렇듯 똑같은 코스, 사진찍기 생략하니 어제보다 시간이 반으로 단축, 쉬지않고 부지런히 걸어 두 시간 반이면 족한 것을 뵈는 것마다 찍고, 쉼터 마다 쉬다보면 시간이 배로 늘어난다. 똑같은 코스를 전에는 부지런히 걸어 한 시간 반 걸리던 것이 두 시간으로 늘어나고 사진 찍다 보면 두 시간 반, 세 시간 등 체력이 저하됨에 따라 점점 더 소요된다. 짧은 시간 내에 걷기 위해서는 매일 걸어야 뼈와 근육이 기억하고 움직여 주는데 며칠 걷지 않다보면 온몸이..

Diary 2023.10.02

가을 산책('231001, 일)

'231001(일) 가을을 선물로 가져온 시월 첫날 쾌청한 날씨가 아까워 오랫만에 나섰더니 은행나무 잎은 색을 달리하며 떨어질 준비하고, 낮은 언덕에도 숨이 차고 스틱 잡은 손가락에 쥐가 난다. 조금 걷다 쉬기를 반복, 한강이 발아래 보이는 정자 쉼터, 가까이 다가가진 못하고 먼 발치서 아쉽다 하니 봉우리 마다 보여주며 북한산이 반긴다. 간만에 만난 바위 틈 제비꽃, 처음부터 물을 많이 주면 다 흡수 못하고 흘러 넘쳐 작은 병뚜껑에 따라 그것도 세번에 나누어 조금씩 부어 주어야 낭비없이 제비꽃이 받아 드린다. "내년 봄에도 짙고 예쁜 보라색 꽃 피워 주렴." 나무 그늘 아래 쉼터, 오랫만의 발걸음이 힘들어 잠시 시원한 바람 맞으며 긴 의자에 누우니 나뭇잎 사이로 빠꼼히 보이는 하늘이 웃는다. 낮은 오르막..

Diary 2023.10.01

"230928(목) 집들이

'230928(목), 음력 팔월 열 나흘, 내일이 추석 명절이라 오늘부터 시작되는 연휴는 다음달(10월)개천절까지 엿새 간 이어진다. 빚어야 할 양이 많아 하루 해가 모자라 달이 떠오르고 나서야 끝이 났던 송편빚기, 해마다 추석 전날은 큰댁 넓은 마루에 둘러앉아 넓은 교잣상도 모자라 한쪽에선 빚고 한쪽에선 쪄내는... 하루 종일 송편 빚던 날, 그랬던 일이 코로나 시절을 거치며 가족이라도 서로 몇 년 간 만나지 못하고, 세월의 두께는 큰마님의 기력을 떨어 트리고, 문명과 문화의 변화가 풍속도를 바꿔 놓으니 송편 빚는 일은 더 이상 명맥을 잇지 못하고 우리 세대를 거쳐 젊은 며늘은 잠깐 맛보고 끝이 나며 추억의 장으로만 남게 될 것 같다. 큰댁엘 가지 않으니 명절 분위기가 퇴색 되어 가는 대신 멀리 사는 ..

Diary 2023.09.28

'230909(토) 매운탕 점심

'230909(토) 메기 매운탕 점심 두 달전 아들 내외와 같이 갔을 때 아이들이 "먹긴 먹는데 민물 매운탕은 별로 즐기지 않는다"고 했던 말이 떠올라 노친네 둘이서만 서해선 타고 점심 먹으러 다녀왔다. 용유도 갔던 날('230824) 점심식사 대기 중 "우리 이달 안에 여행 한 번 갑시다" 하기에 "그러지 뭐" 했더니 그 자리에서 휴대폰 들고 평소 다니던 여행사에 예약한다며 꼭꼭꼭 누르더니 참석 인원이 많다고 일단 대기자로 등록, 추후 날자가 잡혀 회비 입금, 여행 날짜가 일주일 남았기에 여행사 홈피에 들어가 일정을 살펴보니 이틀 모두 관광 보다는 완전 트레킹 코스네? 평소 걷기가 좀 부족한 사람이 있어 접이식 스틱 준비하고, 가방은 가볍게, 신발과 양말은 두툼한 걸로 준비하라 등 얘기 해줬더니 .....

Diary 2023.09.09